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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km 포크' 터너, 완전 회복··· KIA, 원투펀치 정상가동

입력 2019.04.06. 07:02 수정 2019.04.06. 08:21 댓글 0개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KIA는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백업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친 끝에 6-4로 승리했다. 주전 이명기가 8회 결승홈런을 때렸다. 실제로는 이창진 박찬호 등 백업선수들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준 것이 컸다. KIA는 2연패를 끊으며 5승7패를 기록했다. 

또 하나의 원동력은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의 완전한 회복이었다. 이날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9개를 뽑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지난 3월 24일 LG와의 첫 경기에서 8실점(5이닝)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투구였다. 

갈수록 스피드도 불어나고 있다. 이날은 투심과 직구의 최고구속이 모두 153km를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까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특히 포크의 구속이 145km까지 나왔다. 키움 타자들에게는 공략이 쉽지 않았다. 볼넷 3개를 내주었지만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지난 3월 30일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날 역투로 완전 회복을 알렸다. 터너의 회복과 함께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렸다. 또 한명의 외인투수 윌랜드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 2.19로 순항하고 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2승을 따냈다.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된다면 한결 선발진 운용이 편해진다. 2경기에서 부진했던 양현종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기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제몫을 한다면 마운드는 정상 가동할 수 있다. 고졸 신인투수 김기훈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하면서 선발진 연착륙하고 있다. 

젊은 불펜진이 든든한 투구를 하고 있어 KIA 마운드는 선발과 함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요한 마운드가 안정되면 순위 싸움을 벌일 수 있다. 앞으로 공격력이 정상화 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상위 지명선수의 자존심을 되찾은 터너의 회복이 가져다준 희망이었다.

[사진]터너-윌랜드(왼쪽부터).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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