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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 토지소유자들 "호화아파트 특례사업 철회"

입력 2019.04.04. 10:11 수정 2019.04.04. 17:25 댓글 13개
공원은 평당 2000만원 호화아파트 것으로 전락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소유자들 배제돼
광주시가 7개 공원 전체 매입해 자연 보존해야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토지 소유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4.04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될 광주지역 토지 소유자들은 광주시가 호화 아파트를 지어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민간공원 토지 소유자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7개 공원부지에 민간 건설업자를 선정해 평당 분양가 2000만원에 달하는 초호화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며 "토지 소유자들은 45년 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정작 땅 주인들은 이번 사업으로 농사지을 땅을 빼앗기게 되지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하는 보상비로는 광주시 인근 담양지역의 토지도 구입하지 못한다"며 "결국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권을 빼앗아 건설사들 배만 불리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비대위는 "광주시가 민간공원 일부 부지에 아파트를 짓게 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보존한다고 하지만 이 공원은 광주시민 전체의 공원이 아니고 호화 아파트 입주자들의 것으로 전락할 것이다"며 "결국 2000만원대에 달하는 호화 아파트 분양은 광주지역 전체 부동산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광주시가 건설사를 앞세워 공원 부지를 헐값에 매입한 뒤 기부채납받는 것도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다"며 "민간 사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특례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비대위는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 7개 공원 전체를 인수해 자연 그대로 존속시켜 광주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지역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대상 7곳 중 중앙공원 1·2, 중외공원, 일곡공원, 신용공원, 운암산공원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송정공원은 5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9월께 사업 시행자가 최종 확정되면 감정평가를 통해 토지 보상가를 산정할 계획이다.

mdhnew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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