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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재발견' 5·18 미공개 영상 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19.04.02. 16:48 수정 2019.04.02. 17:01 댓글 0개
5·18기록관, 6개월 간 영상 출처·시점 등 조사
4일 영상콘서트 열고 영상 의미·특징 등 공개
5·18 관련 영상이 담긴 흑백무성필름. 사진=뉴시스 제공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참극이 담긴 영상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오는 4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영상 콘서트를 열고 '5·18 미공개 영상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영상 콘서트는 '5월의 영상, 5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기록관은 지난해 5월 발굴한 5·18 관련 영상(흑백무성필름)을 공개한 바 있다.

72분 분량의 영상에는 계엄군·시민군의 대치, 도심을 점령한 탱크, 총칼에 희생된 시신들이 안치돼 있는 영안실, 망월묘역에서 합동 장례를 치르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록관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영상 촬영 시점·장소·출처 등을 조사한 결과 군 당국이 해당 영상을 갖고 있었고, 한 수집가가 이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민중항쟁을 기록으로 남겼던 모 신문사 기자 등이 '계엄군의 압박으로 일부 필름을 군 당국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이다.

영상 일부는 TBC 동양방송 김창훈 전 촬영기자가 찍었고, 나머지는 군 사병 또는 전남도청 홍보실 직원 등이 촬영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촬영 시점은 크게 '1980년 5월21일 이전, 민주수호 범시민궐기대회, 최후항쟁일인 80년 5월27일 전후' 등 크게 세 시기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 또는 계엄군 관련자가 5·18 관련 영상·사진 기록물을 더 확보하고 있거나 불리한 사실을 숨기려고 의도적인 촬영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상 콘서트에서는 정호기 한국현대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이 '5·18 발굴 영상기록물의 해제와 특성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18 미공개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결과물'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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