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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희망으로 떠오른 ‘핫 준영’

입력 2019.04.02. 08:25 댓글 0개
KIA 하준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2년 차 좌완투수 하준영(20)이 시즌 초반 호랑이 군단 허리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준영은 2018 KIA의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 지명을 받았다. 성남고를 졸업한 고졸 자원으로 아직까지는 신인의 티가 많이 묻어 있는 유망주다. 

그러나 데뷔 2년 차에 맡은 짐은 여느 베테랑 불펜 투수들보다도 무겁다. 하준영은 시즌 전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김기태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김윤동, 이준영 등 여러 젊은 자원들과 함께 곧바로 필승조에 합류, 부상자로 공백이 생긴 KIA 불펜에 중책을 맡게 됐다. 

물음표로 시작했지만 출발은 상당히 좋다. 하준영은 1일까지 정규시즌 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소화한 이닝은 벌써 6이닝이나 된다. 1이닝 전력투구뿐만 아니라 멀티이닝 소화도 거뜬히 해냈다. 

3월 28일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31일 KT 위즈 전에서는 1.2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홀드까지 따냈다. 팀 리드 상황에서는 언제든 등판해 믿음을 주는 자원으로 변신했다. 

하준영은 “좌·우타자를 크게 가리진 않는다. 오히려 우타자를 상대할 때 더 편안한 감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올해는 분명 지난해와 다르다. 2018년에는 타자들에게 지고 들어가는 부분이 분명 있었는데, 올해 시작은 다른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하준영에게는 요새 ‘핫준영’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선수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누구보다 뜨겁게 호랑이 군단의 불펜을 지키고 있는 그가 올해 KIA의 약진에 어떤 힘을 더 보탤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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