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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일교차 큰 4월 편도염 주의…환자 100만명

입력 2019.04.01. 18:08 수정 2019.04.02. 08:31 댓글 0개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 결과…5명중1명 9세이하
【세종=뉴시스】편도염 질환 월별 진료인원. (그래픽=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미세먼지가 많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면 편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도 연초 감소하던 환자수가 4월 들어 100만명까지 치솟았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편도염(J03,J35,J36))' 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4월 편도염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환자는 100만1323명이었다.

편도는 목안과 코 뒷부분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물질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편도염은 혀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생기는 염증을 가리킨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2월 80만명대에서 70만명대로 하향세를 보이던 편도염 환자는 3월 95만9734명에 이어 4월 100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한 여름인 8월 73만6406명까지 줄어든다. 이후 환절기인 9월 89만8153명까지 급증한 이후 12월이면 가장 많은 116만1445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에 대해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초겨울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하여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2017년 진료인원 5명 중 1명꼴인 21.2%(146만8647명)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이를 10대 이하 연령대로 확대하면 34.4% 수준인 약 238만명까지 늘어난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도 9세 이하가 3만3399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1만7879명), 30대(1만4953명), 20대(1만1998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복적인 편도염 및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에 의한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편도선을 제거하는 편도선 수술도 9세 이하에서 가장 많았다.

2017년 연령대별 상위 5개 수술현황 자료를 보면 9세 이하에선 편도절제술이 1위였으며 10대에선 2위, 20대에선 5위를 차지해 9세 이하와 10대에서 수술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연도별로 살펴보면 편도염 환자는 2013년 797만명에서 2017년 693만명으로 연평균 3.4%씩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건강보험 다빈도상병 진료실인원 현황에선 2013~2015년 3위, 2016~2017년 4위 등 꾸준히 상위에 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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