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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역 앞에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공원' 들어선다"
입력 2019.04.01. 13:10 수정 2019.04.01. 16:34 댓글 0개전망탑 건립 백지화… 성벽·공원 조성 '역사도시 이미지 부각'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전라도(全羅道) 정명(定名) 천년을 기념해 추진해 온 기념공원 건립 부지가 KTX 나주역 앞 근린공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정명 천년을 맞은 전라도 명칭은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앞 글자를 합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나주시는 최근 청사 이화실에서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사업 제4차 대표협의회를 열고 기념공원 부지와 테마·디자인 방향 등을 최종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정명 천년 기념공원' 조성에는 국비 8억원 등 총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4월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6월 착공할 예정이다.
기념공원에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천 년의 길'을 테마로 총 길이 365m 규모의 성벽이 들어선다.
기념공원의 핵심인 성벽 디자인은 나주를 상징하는 드넓은 나주평야를 감싸 도는 영산강 물줄기와 복암리 고분 인근에서 발굴된 목간(木簡·문자가 기록된 나뭇조각)의 태극 문양을 접목시킨 형태로 건립된다.
당초 나주시는 정명 천년을 기념해 지난해 3월 후보지로 선정된 경현동 한수제 인근에 전망탑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1월 2차례에 걸쳐 사적지 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심의가 연이어 부결됨에 따라 후보지를 다시 물색했다.
이후 옛 나주읍성권인 남산공원 등 2~3곳을 후보지로 재선정했지만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현장 실사 결과 '문화재 구역 내 전망탑 건립은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전망탑 건립은 백지화 됐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지난달 27일 부지 재선정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사업 부지를 나주역 앞 근린공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사업 방향도 변경했다.
기존 계획된 전망 기능에 국한됐던 탑 형태의 건축물 대신 역사문화도시 이미지를 부각하고, 전망·보행·공연 등 대중성과 실용성을 갖춘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최종 의결 했다.
사업부지로 확정된 나주역 일원은 고속철을 이용한 나주관광의 첫 관문이자, 현재 추진 중인 '나눔 숲 공원'에 정명 천년을 상징하는 문화시설을 더할 경우 나주를 상징하는 문화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나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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