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궁지 몰린 KIA, KT전 재역전승

입력 2019.03.31. 18:15 수정 2019.03.31. 21:37 댓글 1개
불펜 호투로 4-2 승…공동 6위 '반등'

호랑이 군단이 가까스로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31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리그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 5패를 기록,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는 공동 최하위 두 팀의 대결이었다. KIA와 KT는 꼴지 탈출을 놓고 승부를 벌였다. 결과에 따라 최하위에 머무를지, 순위가 상승할지 희비가 엇갈릴 상황이라 양 팀은 총력전을 펼쳤다. 결과는 KIA의 승리였다. 마운드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값진 1승을 따냈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로 황인준을 내세웠다. 데뷔 첫 선발 무대인 황인준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 호투를 펼쳤다.

타순은 선두타자 이명기(우익수)를 시작으로 안치홍(2루수)-최형우(좌익수)-김주찬(1루수)-해즐베이커(중견수)-나지완(지명타자)-한승택(포수)-황윤호(유격수) 순으로 짰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팽팽했다. 3회초 KIA가 한승택의 볼넷과 황윤호의 진루타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곧바로 KT가 반격에 나섰다. KT는 3회말 박경수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다음 이닝에도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2사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경기 중간 지점이 지나자 KIA 방망이가 살아났다. 6회 2점, 7회 1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6회초 최원준의 볼넷과 안치홍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내야 땅볼을 치는 사이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해즐베이커의 볼넷이 더해진 1사 만루상황에서 나지완이 우익수 희생타로 타점을 올려 3-2가 됐다.

7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다시 한번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치홍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2사 1,3루가 됐다. 이때 최형우가 불펜 손동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쳐내는데 성공, 타점을 올렸다.

4-2로 앞선 KIA는 하준영과 김윤동 등을 투입해 마운드를 단단히 했다. 하준영은 1.2이닝을, 김윤동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KIA의 1승을 지켰다.

◆30일 경기

KIA 타이거즈가 30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차전에서 2-6으로 패배했다. 터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한 결과다.

이날 경기는 2선발 터너가 마운드에 올랐다. 터너는 기대대로 호투를 펼쳤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터너의 활약 덕분에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초 KIA가 이명기,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밀어내기 1점을 뽑으며 시작했다.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경기를 리드한 KIA는 터너의 무실점 행진에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터너는 위기 때마다 삼진이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무사히 이닝을 넘겼다. 특히 4회에는 황재균을 땅볼, 장성우를 삼진, 오태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 삼자범퇴로 끝냈다.

첫 실점은 5회에 나왔다. 박경수에게 볼넷을 던져 2사 2루 상황에 몰린 터너는 강백호에게 던진 초구가 홈런이 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KIA는 6회 고영창이 마운드에 올라 2점을, 이민우가 2점을 실점해 1-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반면 KIA 방망이는 침묵을 이어갔다. 득점이 간절했던 6회초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7회초는 볼넷 2개를 얻어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삼진으로 공격기회를 날렸다. 8회초에는 나지완의 적시타에 힘입어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9회초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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