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동구·서구, 5·18 바로알기 나선다

입력 2019.03.31. 15:20 수정 2019.04.01. 08:33 댓글 0개
내년 40주년 앞두고 사적지 정비
옛 전남도청 등 탐방 코스도 마련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80년 5·18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이 15일 오전 개방된 가운데 한 초등학생 관람객이 휴대전화로 영상 전시물을 촬영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에서는 이날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가자, 도청으로-5월27일 이전과 이후, 그사이'가 펼쳐진다. 2018.05.15. hgryu77@newsis.com

5월이 다가오면서 광주 지자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5월 사적지 탐방프로그램을 마련한다.

31일 광주 동구와 서구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지역 내 오월 사적지들을 정비하고 순례길로 연결짓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구는 가칭 ‘오월 둘레길’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사적지 6곳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프로그램은 버스를 타고 광주 각지의 5·18 사적지들을 둘러보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5월 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1년에 20여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5·18기념재단에서 활동 중인 ‘오월 지킴이’가 해설사로 참여한다.

탐방코스는 ▲광천동 성당(들불야학 옛터) ▲5·18기념문화센터 ▲광주시청(상무대 옛터) ▲5·18자유공원 ▲505보안부대(민주인사 구금 장소) ▲국군광주병원(계엄사령부 취조실) ▲농성광장(계엄군·시민군 대치 장소) ▲양동시장(시민군 주먹밥 나눔) 등 총 13.5㎞다.

서구는 프로그램을 위해 광주시에 버스임차비용 등 관련 예산 협조를 요청했고 일부 예산은 구비에서 마련할 방침이다.

또 탐방을 앞두고 사적지 안내판 정비 및 추가 설치, 사적지 주변 무인 공공자전거 시스템 확충 등을 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소재지인 동구는 ‘민주·인권 테마 탐방코스’ 개발에 나선다.

동구는 ‘민주 인권 도시, 광주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지역 내 주요 5·18사적지를 도보로 둘러보는 트레킹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탐방코스는 ▲5·18 민주광장 ▲옛 전남도청(회의실·본관) ▲상무관 ▲민주의 종각 ▲광주YWCA옛터 ▲전일빌딩(헬기 사격 탄흔 발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총 1㎞ 가량이다.

탐방시간은 최대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30분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또 탐방객의 선택에 따라 고(故) 홍남순 변호사 자택, 너릿재공원, 주남마을 등지도 둘러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와 연계해 5·18민주묘지와 5·18자유공원을 탐방코스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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