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옛 전남도청, 2022년까지 80년 5월 모습 원형 복원

입력 2019.03.28. 17:50 수정 2019.03.28. 17:56 댓글 0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대국민설명회
6개 건물 전체 대상…상황실·방송실 회복
뼈대만 남은 별관 건물에 별도 건축물 조성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1980년 5월 당시 모습이 2022년까지 복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 옛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로 구성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28일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대국민 설명회를 가졌다.

복원계획 설명은 지난 6개월간 용역을 진행했던 조선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조선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복원 계획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 가치성 지향을 원칙으로 수립됐다.

여기에 39년 전 상황과 달리 달라진 건축법, 소방법, 장애인 시설 관련법 등 제반 법률 사항을 반영했다.

원형복원 대상은 도청 본관, 도청 별관, 도청 회의실, 도 경찰국,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6개 건물 전체다.

우선 도청 본관의 경우 5·18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과 방송실, 회의공간으로 사용했던 1층 지방과 사무실, 2층 간부실, 3층 상황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이 철거된다.

시민군이 활동했던 도청 별관은 현재 절반 정도의 건물이 사라지고 철골 구조만 남은 상황인 만큼 독립 구조체를 조성해 건물 모습을 복원한다.

다만 현재 아시아문화전당 출입구로 쓰이고 있는 1~2층은 ‘오월의 문’으로 조성해 그대로 두고 3~4층만 복원한다. 도청 본관과 별관을 잇는 연결 통로도 복원된다.

시민군이 식사 장소와 지하 무기고로 활용한 뒤 80년 5월 27일 새벽 시민군의 퇴로로 이용했던 도청 민원실과 회의실의 경우 경찰청 민원실과의 연결통로가 복원되고 지하 1층 바닥과 마감재가 당시 상태로 되돌려진다.

도 경찰국 본관은 건물 외관의 안전을 위해 보강 철골 구조체가 유지된다. 또 남은 공간을 활용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외부 출입구 및 민원실과의 연결통로도 복원된다. 도 경찰국 본관 앞에 조성된 방문자 센터와 뒷편의 대형 LED 판넬, 철골 구조물은 철거된다.

경찰국 민원실과 관련해선 지붕과 외부 마감재가 기와와 적벽돌로 바뀌고 내부 계단실과 경찰청 본관 연결통로, 외부계단이 복원된다.

상무관은 외형상 변화는 없고 내부 바닥재를 5·18 당시의 나무 재질 바닥재로 복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오는 5월부터 1년여간 전시 콘텐츠 구축 기본 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오는 7월부터 1년간 건축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복원 건축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철운 문화체육관광부 복원전담팀장은 “관련 예산 중 올해 12억6천만원이 집행돼 복원전시 콘텐츠 기본 계획 구축이 시작될 것이다”며 “컨텐츠 복원에는 내부 구조 자료가 핵심인데 현재 도면과 영상, 구술 자료가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당시 근무했던 공무원, 시민,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제보를 받아 자료를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복원 계획이 드디어 나왔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5·18 당시 상황실 총탄 자국을 복원하는 문제가 남아 있고 복원 작업을 추진할 추진체가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광주시, 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예산 집행과 사업 권한을 가진 추진단이 구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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