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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점쟁이 문어' 파울 후계 자리 놓고 3파전

입력 2016.05.26. 13:54 댓글 0개

6년전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 경기 결과를 정확히 알아맞히는 족집게 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독일산 '점쟁이 문어' 파울의 뒤를 누가 이을까.

미국 스포츠연예 전문 ESPN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의 지역 신문인 마츠가 파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여러 후보들을 놓고 팬들을 상대로 투표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수족관에 살았던 파울은 독일이 치른 7게임의 결과 등을 정확하게 맞혀 커다란 인기를 모았다. 파울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이 끝난 뒤 은퇴했고 그해 10월 두 살 반의 나이로 죽었다.

파울을 이어 '대물'이 될 후보감은 10개 정도 된다.

'캐테'로 불리는 암탉을 비롯해 당나귀 '장고', 고양이, 외눈박이 비글, 두 마리의 개, 토끼, '쉬무시'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프랑스 웨상산 양(羊), 말, 인디언 러너 덕(오리) 등이다.

이들은 완벽한 파울의 후계자가 될 각자의 비법을 갖고 있다.

'그레고르'로 불리는 인디언 러너 덕의 주인은 인터뷰에서 그레고르는 민달팽이와 곤충을 찍어먹기를 좋아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아주 이상적인 점쟁이가 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일야 베니쉬는 전 독일축구대표팀 사령탑 루디 푈러의 별명을 딴 캐테가 선두두자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캐테가 "국제적인 레벨에 오를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유일한 점쟁이다. 캐테는 스타덤을 향해 대가리를 향할 줄 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현재 캐테, 쉬무시, 그레고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 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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