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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세자 부부, 쿠바 공식 방문…英美 보수 '심기불편'

입력 2019.03.24. 17:41 댓글 0개
영국 왕실 가족 중 최초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영국의 찰스 왕세자 부부가 24일부터 쿠바를 공식방문한다. 사진은 2015년 3월 17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비 부부가 3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2019.03.2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찰스 영국 왕세자 부부가 24일(현지시간)부터 쿠바를 공식 방문한다. 영국 왕실의 일원이 쿠바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쿠바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후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찰스 왕세자 부부의 이번 방문에 영국과 미국의 보수파 인사들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 대변인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 부부는 24일부터 나흘간 쿠바를 방문해 "양국의 점증하는 관계와 문화적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다.

영국 보수당 소속의 앤드루 류어 하원의원은 CNN에 찰스 왕세자 부부의 쿠바 방문은 외무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 대변인 역시 찰스 왕세자 부부의 쿠바 방문에 대해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쿠바에 대해 관여하려는 오래된 어프로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바 이주민이 많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릭 스콧 상원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베네수엘라 독재자 마두로 뒤에 카스트로 체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영국은 베네수엘라의 새 지도자로 후안 과이도를 인정하기를 원하면서 어떻게 동시에 왕세자를 (쿠바로)보내 지지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왕세자 부부가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쿠바에서 미겔 디아스 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나 반체제 인사들과의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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