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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상진흥원 노조 "국가보고서, 간부 논문으로 둔갑"

입력 2019.03.24. 16:29 댓글 0개
"A간부, 국비 보조금 보고서로 석사 취득"
부천시 감사 결과 "17곳 상당부분 일치"
【서울=뉴시스】남정현 수습 기자 =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이 '간부 논문 비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019.03.24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남정현 수습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이 "국가 연구 용역 보고서가 개인 학위 논문으로 이용됐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새노조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A간부가 자신이 담당 팀장으로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 용역 보고서를 빼돌려 이화여대 석사를 취득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부천시는 지난 1월 특정감사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연구용역 결과인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2018년 12월 완료)'와 진흥원 A간부의 논문인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가 17곳이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A간부의 해당 논문은 2018년 12월 이화여대 석사 논문으로 통과됐다.

새노조는 "이에 따라 부천시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이화여대에 논문표절 여부를 확인 조치하도록 통보했으나, 진흥원 사측에서는 이화여대 측에 사실여부 확인 등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간부는 국가 예산 5000만원으로 집행된 연구 용역의 결과 보고서를 먼저 입수해 회사의 승인을 얻지 않고 임의 사용했음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진흥원 소유물의 저작권과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며 국비로 작성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A 간부는 해당 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으며, 진흥원 이사이자 해당 용역 프로젝트 매니저인 A교수에게 자신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겼다"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향후 경기대와 부천시청, 경기도청 등에서 해당 사안의 진상 촉구를 위한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ohne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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