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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표 행사했지만…삼바, 사내·사외이사 선임 원안 통과
입력 2019.03.23. 15:13 수정 2019.03.25. 08:18 댓글 0개정석우·권순조 교수도 3년 사외이사 임기 추가
재무재표 승인·이사 보수한도 승인도 원안대로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고의 분식회계 등의 책임을 물어 반대한 사내·사외이사가 모두 재선임됐다.
삼바는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고의 분식회계 등의 책임을 물어 김동중 전무 사내이사 선임,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권순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김 전무는 주총에서 재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를 연임하게 됐다. 김 전무는 지난 2016년 삼바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회계 기준을 고의로 변경했을 당시 최고재무책임자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해 11월 삼바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내렸고 김 전무 해임을 권고했지만, 삼바는 김 전무를 사내이사로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삼바 감사위원회 위원이었던 정 교수와 권 교수도 이날 재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서임된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와 함께 3년간 감사위원을 이어나가게 됐다.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쓴잔'을 마신 것은 삼바 지분이 3.07%(지난해 4월말 기준)로, 삼바의 1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삼성물산(43.44%)과 삼성전자(31.49%)에 크게 못쳐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말 삼바 주식 189만주(지분율 2.86%)를 보유했다가 지난해 4월 말 14만주를 더 매입, 203만주(지분율 3.07%)를 보유했다.
김태한 삼바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증선위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과 관련,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사장은 "증선위의 감리 결과에 대해 깊이 유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회계처리를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제약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 윤리와 규제 준수, 신뢰를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증선위가 결백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면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사과드린다"며 "이번 이슈가 회사의 본질적 기업가치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힘쓰고 수주확대에 전력을 다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27건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건수를 올해 39건으로 늘리겠다"며 "글로벌 CMO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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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에스테틱은 톱스타"···한국 의료기기 잘나가는 '이 나라' [서울=뉴시스] 17일 클래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 방콕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왈도르프 아스토리아 방콕’에서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를 선보였다. (사진=클래시스 제공)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달 태국 방콕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왈도르프 아스토리아 방콕'은 현지 뷰티클리닉, 병원 관계자 320여명으로 북적였다. 현지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이들의 시선은 한국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소개하는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에 쏠렸다. 이날의 인기를 반영하듯 태국에서 열린 볼뉴머 런칭쇼는 현지 150여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동남아 특히 태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런 인기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도 있지만 북미나 유럽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도 한 몫하고 있다.클래시스의 태국향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63%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수출액은 5배 넘게 성장했다. 태국 내 슈링크 계열 장비의 누적 판매 대수는 1000대를 돌파했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슈링크 시리즈를 통해 만족도가 높아진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신제품인 볼뉴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제이시스메디칼은 본격적으로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이시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피부과학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인 덴서티, 리니어지, 셀렉브이 등을 선보였다.제이시스 관계자는 "최근 태국인들이 피부 미용 시술에 엄청난 관심을 보여, 동남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며 "올해 신규 론칭한 덴서티 역시 태국 현지 의료진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 성장성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원텍은 지난달 29일 자사 태국 법인인 원텍 아시아을 통해 태국 현지에서 올리지오 런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원텍은 태국 올리지오 모델로 배우 로운을 공개했다. 원텍 아시아는 태국 현지에서 올해 올리지오를 25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국산 업체들이 태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급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현지 언론을 인용한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태국 건강 및 미용관련 업종의 시장 규모는 2500억 바트(8조850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15~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뷰티클리닉(피부과·성형외과 포함)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바트(1조686억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태국 내 뷰티클리닉은 3000~4000개 사이로 체인형 브랜드들이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 쇼핑몰 등에 위치해 있다. 관련 업계는 태국의 성형 및 미용시술 규모를 세계 8위 수준으로, 특히 하이푸 장비를 이용한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태국 역시 코로나 이후 피부 미용 시술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라며 "유럽,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한국 피부미용 의료기기 영향력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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