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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김기훈, 오프닝시리즈 데뷔? "1~2차전 불펜 대기"
입력 2019.03.23. 05:35 수정 2019.03.23. 09:48 댓글 0개"개막전 불펜에서 쓸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김기훈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10개 구단 개막전 엔트리에는 모두 7명의 신인들이 포함됐다. 김기훈은 선발투수로 내정이 되어 있다. KIA의 선발투수들은 개막하면 선발등판하는 날 엔트리 등록을 하지만 김기훈은 개막전에 포함됐다.
이유는 5선발이기 때문이다. 팀의 5번째 경기인 오는 28일 광주 한화전에 등판하기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 1~2차전에 좌완 불펜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황이 된다면 짧게 중간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의 데뷔 등판이 조기에 실행될 수도 있다.
등판 기회는 후반 경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달려있다. KIA는 개막전은 양현종, 2차전은 제이콥 터너가 등판한다. 두 선발 투수들이 6~7회 정도 막는다면 불펜을 가동한다. 고영창, 문경찬, 하준영, 이준영, 김윤동이 대기한다. 좌완투수가 두 명이나 있어 김기훈에게 기회가 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연장전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설 수 있다.
김기훈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그만큼 구위를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고졸루키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기태 감독은 "불펜투수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생각을 바꾸었다. 고교시절 자기 또래 대장인데 크게 써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전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1경기에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5볼넷 3실점을 했다. 81개의 볼을 던지며 점검을 했다. 직구의 위력을 보이며 삼진을 5개 뽑았다. 그러나 첫 등판의 부담 탓인지 제구가 흔들려 투구수가 많았다. 개막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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