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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0% 스마트폰 '과의존' 여러분 자녀는 어떤가요

입력 2019.03.23. 08:00 수정 2019.03.23. 09:49 댓글 0개
통계청, '2018 한국의 사회지표' 중
10대 셋 중 하나 '과의존'…8년 만에 3배 뛰어
"스마트폰 사용 규범 교육 등 정책 동반돼야"
20대도 의존율 24%…온라인 정치참여 '활발'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 셋 중 한 명 꼴로 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역시 의존도가 상당했는데,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온라인을 통해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과의존 상태는 '중독'과 같은 수준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에 대한 국가적인 문제 의식과 해결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18.6%로 1년 전(17.8%)보다 0.8%p 올랐다. 여기서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어떤 자극이 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 능력이 감소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중독'에 가까운 수준을 말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10~19세 사이의 청소년이 30.3%로 가장 높았다. 꾸준히 늘던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2016년부터 2년째 하락했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1.4%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게임의 경우 보통 사용자의 1~2%를 중독 상태로 본다. 알콜 중독은 사용자의 3~4% 수준이다. 이와 비교하면 30%라는 수치는 결코 작지 않다. 이 비율은 2015년 31.6%, 2016년 30.6%를 기록하며 3년째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국가 전체적 인식과 정부의 대책 수준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가 미성년자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기업에서도 유해성 어플리케이션을 차단하는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범이나 기본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하는데, 부모나 소비자 단체에서 이에 대한 의식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30%라는 수치가 심각한 건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해석이 동반돼야 하며 예방 교육이나 상담 시스템, 사후 치료 등 진단에 걸맞은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실제 문제와 정책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세종=뉴시스】(자료 = 통계청 제공)

20대에서도 과의존율이 23.6%로 꽤 높은 편이었다. 30대(17.2%)와 40대(15.4%)가 그 뒤를 이었고 50대(14.1%), 60대(12.9%)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소년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과의존율이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와 40대로 전년보다 1.4%p 높아졌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연령대는 온라인상에서의 정치 참여도도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한 9.5%의 국민 중 19~29세가 가장 높은 비율인 13.8%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경우 주변인과 대화하기(67.7%) 다음으로 온라인 정치 참여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 이용률 자체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국민 중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해 91.5%에 달했다. 10~50대에선 이용률이 98~99%대로 100%에 근접한 수준이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이용률이 각각 88.8%, 38.6%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2016~2017년에 두 연령대에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두 자리 수로 증가했었고 지난해에도 6.3.%, 6.8% 올랐다.

1979년부터 매년 작성돼 온 위 통계는 통계청과 각 통계 작성기관에서 만든 통계를 재분류하고 가공한 것이다. 인구, 건강, 가구·가족, 교육,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문화·여가,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을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지표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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