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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타순 편하게 짜셔요" KIA 개막 클린업의 약속

입력 2019.03.22. 10:40 수정 2019.03.23. 06:43 댓글 1개

"감독님도 타순 편하게 짜시면 될 것 같다."

KIA 김기태 감독은 “개막전 클린업트리오는 안치홍-최형우-김주찬으로 확정했다”고 언급했다. 2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한 김주찬과 안치홍도 이미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김주찬은 “타순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라며 개막전 5번 타자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느 타순에 들어가든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들어가는 모든 타석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김주찬은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전경기 출장보다는 아프지 않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목표다. 몸관리를 잘해서 부상없이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록과 타순과 같은 숫자에 신경쓰지 않고 꾸준히 팀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김주찬은 “감독님도 편하게 타순 짜시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3번으로 낙점된 안치홍은 지난 시즌 KIA의 4번타자를 맡기도 했었다.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4번타자에 비해 심리적으로 더 편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딱히 타순에 신경쓰지 않는다. 어디에 들어가든 팀이 그 타순에 요구하는 플레이에 맞춰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안치홍은 “기록 중에선 무엇보다도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또한 작년처럼 득점권에서 잘하고 싶다”고 밝히며 이번 시즌 또한 타점 생산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작년 안치홍은 커리어 처음으로 100타점을 돌파했다. 2018시즌 안치홍은 130경기에 출전해 118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타점 1위, 전체 5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또한 홈런은 23개, 타율 0.342를 기록하며 KIA 타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기태 감독이 3번에 안치홍을 넣는 선택을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다.

KIA는 2017년 8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시즌 다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왕조’를 꿈꿨던 KIA가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치홍-최형우-김주찬’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활약은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하는 전제조건이 되어야할 것이다. 여전히 KIA는 타선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 더 많은 문제점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의 믿음이 담긴 클린업트리오는 23일 LG트윈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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