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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출석률 저조…야유·삿대질로 끝난 대정부질문
입력 2019.03.22. 19:45 댓글 0개포항 지열발전소 이슈에 한국당 항의 봇물
與 "의사 진행 방해 쫓아내라" 野 "쫓아내봐"
막판까지 대립, 삿대질 하며 본회의장 나서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22일도 의원들의 출석률은 저조했다.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께 100여명이 출석했으나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숫자는 반토막이 났다. 질의 막바지에는 30여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질의는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해 이어졌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재난 상황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상황과 관련해 제대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 중점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은 질의를 진행하면서 미세먼지 현황에 대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집중적으로 추궁, '무능하고 제대로 된 지식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미세먼지 원인을 이야기할 때 북한의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고 했는데 이게 과학적 근거가 있냐"며 "풍향상 서풍이 불기 때문에 동해로 빠져나가, 북한의 미세먼지가 우리 쪽으로 올 수가 없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확신이 있을 때 말을 하라"고 몰아붙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성 의원에 동조하며 "엉터리 장관이다", "장관 사퇴하라. 성일종 의원과 자리를 바꿔야 되지 않겠냐", "모르면 수업료를 내고 들어라"고 소리를 냈다.
이후 질의는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지만, 포항 지열발전소 이슈가 제기되면서 마지막에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지막 질의를 할 때 한국당 의원들의 야유와 항의는 거세졌다.
송 의원은 질의에서 "포항 지진은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지변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포항에서 굴착 공사가 있었던 건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고 지열 발전사업에 대한 경고에도 검토를 하지 않았다"며 "물 주입이 계속되면서 예고된 참사가 일어났고, 포항 시민들을 위해 다시 같은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 북구의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큰 소리로 "대책을 이야기해야지 뭘 하는 거냐", "노무현 정부 때문에 시작한 일이다", "포항 시민들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임이자 의원 역시 "전 정권을 탓하지 말라, 어디다 정권 싸움을 하고 있느냐"며 이에 동조했다.
본회의장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사람을 쫓아내라"며 맞서기 시작했고 김 의원은 "쫓아낼 거면 쫓아내라"고 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거칠어졌다.
오후 6시35분께 질의를 모두 마치고 산회될 때까지 신경전은 그치지 않았으며 의원들은 서로 삿대질을 하면서 본회의장을 나섰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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