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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벤투 감독 "최전방 손흥민? 상황 따라 결정"

입력 2019.03.21. 18:49 댓글 0개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권혁진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활용법에 대해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21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이 최전방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초반부터 투톱을 쓸지, 경기 중에 쓸지, 투톱에 손흥민이 포함될 지 등을 잘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한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볼리비아(FIFA 랭킹 60위)를 상대로 2019년 첫 안방 A매치를 치른다. 볼리비아와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과 작년 6월 오스트리아에서의 친선전에서 두 번 붙어 득점없이 비겼다.

9월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전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는 만큼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선수들과 전술들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다재다능한 손흥민이 어떤 자리를 책임질 지도 관심사다. 20일 훈련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됐다.

벤투 감독은 "전에도 말했듯 이번 경기를 통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기본 틀은 유지할 것"이라면서 "월드컵 예선 전까지 4번의 평가전 기회가 있다. 이 경기들을 통해 우리의 스타일을 개선·발전시키고,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새 얼굴들의 훈련 태도에는 만족을 표했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장점, 개성,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얼마나 잘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었다"는 벤투 감독은 "계속 훈련을 하면서 여느 선수와 다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만 볼리비아전 선발로는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출전이 가능한) 23명 명단에 포함할 지, (포함된다면)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선수로 투입할 지 등은 내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에서 최전방을 담당하나.

“앞서 말했듯 이번 경기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기본 틀은 유지할 것이다. 월드컵 예선 전까지 4번의 평가전 기회가 있다. 이 경기들을 통해 우리의 스타일을 개선·발전시키고,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때로는 투톱을 세울 수도 있다. 초반부터 투톱을 쓸지, 경기 중에 쓸지, 투톱에 손흥민이 포함될 지 등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과 훈련해보니 어떤가. 볼리비아전에 뛸 수 있을까.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통역관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3.21. bbs@newsis.com.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장점, 개성,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얼마나 잘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번 주 계속 훈련을 했는데 여느 선수와 다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일 두 선수가 선발로 나서진 않는다. 23명 명단에 포함할 지, (포함된다면)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선수로 투입할 지 등은 내일 결정하겠다.”

-콜롬비아보다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실험하기가 수월할텐데.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실험을 하는 것보다는 우리 팀이 포메이션 등의 변화를 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포메이션 변화가 있어도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 포메이션 변화가 있음에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 보고 싶다. 평가전 두 경기 선발 명단과 구성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테스트의 목적보다는 성장을 돕고 팀이 나아지게 하는 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안컵 후 한국 축구 미래에 대해 고민을 했을텐데.

“우선 매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부분을 점검하고 추구하려고 했는지 경기가 끝나면 자체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잘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작년 9월부터 이 팀을 맡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은 잘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매력적이고 팬들을 경기장으로 오게 하는 축구를 추구했는데 일정 부분 달성했다. 아시안컵에서는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경기력이었는데 아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금은 더 잘 만들고 발전시키면서 팀을 강해지게 해야한다. 과정을 만들면서 결과도 내야한다. 거의 100%의 사람들이 결과를 놓고 평가하겠지만, 훈련 등도 팀을 운영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앞으로도 나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

-K리거들이 적은데.

“지금까지 많은 선수를 관찰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역할 중 하나가 선수를 많이 보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를 두고 선발한다. K리그, 다른 아시아, 유럽 등 소속 리그와는 관계없다. 소집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들을 뽑겠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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