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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행보…러스트벨트서 "나 없었으면 공장폐쇄"

입력 2019.03.21. 11:03 댓글 0개
백인 남성 노동자 결집 시도…"일자리 쏟아지는 중"
"GM, 공장 열든지 다른 사람한테 팔든지 하라"
【리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리마의 군용 전차공장에 도착해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이 군과 제조업을 살리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러스트 벨트(쇠락 공장지대)'의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2019.03.2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에서 연임을 위한 2020년 대선 행보를 본격 가동했다. 러스트벨트 일대를 중심으로 먼저 자신의 지지층 핵심인 '백인 남성 노동자' 계층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라이마 소재 육군탱크공장에서 미국의 낮은 실업률 등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당신들은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이곳(공장)을 계속 열려 있게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공장 노동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장비를 만든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수 년 간의 예산 삭감과 정리해고 끝에 오늘날 일자리가 다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멋진 M1 에이브럼스 탱크가 또 한 번 조립라인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마는 믿을 수 없는 힘과 헌신의 장소"라고 이 지역 유권자들을 거듭 치켜세웠다. 이어 "지난 행정부 하에서 이 탱크공장은 거의 문을 닫을 뻔 했다"며 "그런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미국 군대를 재건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제조업체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현 행정부의 국방예산 증액 등을 거론하며 "군사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4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라이마에 창출되고 있다"며 "몇 년 전과 비교해 이 지역 노동인구 규모를 배가시키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취임 초반 키스톤 송유관 건설 허가 등을 언급, "4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며 "난 취임 첫 며칠 만에 승인을 받아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대선 이후 거의 6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거의 6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도 포함된다. 내가 아니었다면 이곳은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이달 초 오하이오 로즈타운 조립공장 생산을 중단한 제너럴모터스(GM)를 거론, "공장을 열든지, 공장을 열 누군가에게 팔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자동차노조가 당신들을 도울 것"이라며 "지금 당장 공장을 열라. 기다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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