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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구속심사 출석…"몰카 맞고 사과한다" 눈물
입력 2019.03.21. 10:56 수정 2019.03.21. 11:17 댓글 0개"2차 피해 받은 여성들에게도 사과한다"
정준영 포함 4명 동시에 구속영장 심사
오전 9시35분~10시04분 사이 모두 도착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 판가름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문광호 수습기자 =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가 21일 자신의 구속심사 출석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죄송하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면서 "저로 인해 고통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과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받으신 여성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모든 분께 다시 사죄하며 앞으로 수사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발언을 이어가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카톡방에 올린 영상 속 여성들의 동의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정씨는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에는 해당 카톡방에서 함께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열린다. 김씨는 오전 9시40분께 법원에 출석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4일과 17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휴대전화 3대를 임의로 제출했으며 주거지 압수수색도 받았다. 김씨의 경우 같은 혐의로 입건돼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지난 18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은 19일에 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시간 '버닝썬 폭행 사건' 장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장씨는 오전 9시55분께 검은색 코트를 입고 법원에 도착했다.
버닝썬 이사인 장씨는 지난해 11월24일 각종 논란의 발단이 된 버닝썬 폭행 사건 최초 신고자 김상교(28)씨를 폭행한 인물로 지목됐다. 장씨의 혐의는 상해다.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고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클럽 전 보안요원 윤모씨도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윤씨는 오전 10시4분께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윤씨는 강남 클럽 아레나의 용역 경비원(보안요원)으로 일하던 2017년 10월28일 오전 4시께 아레나에서 손님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상해) 혐의로 윤씨를 입건하고 최근 영장을 신청, 검찰은 이를 청구했다.
정씨 등의 구속 여부는 21일 밤늦게 또는 22일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ohne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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