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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 막말·망언 대정부질문…부끄러운 줄 알아야"

입력 2019.03.21. 10:15 댓글 0개
"대화·타협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종북·굴종이라 매도"
"평화적 북핵 해결 의지 의심…색깔 공세에만 목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6차본회의에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때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2019.03.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진행된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이 막말과 망언 수준의 질의를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대정부 질문을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여러 가지 상황 판단에 대한 질의와 또 남북문제를 중심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할 것인지 이런 생산적인 논의도 있었지만 굉장히 수구적인 문제 인식 하에 막말과 망언 수준의 질의가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많았다는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은 조금 더 국가의 미래를 위해,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길이 올바른 길이고 올바른 방향인지를 정부와 국회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그러나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면 과연 한국당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정부 질문에 나선 한국당 소속 의원마다 한미동맹 틈 벌리기와 꼬투리 잡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신기루 같은 한미 불화설에 매달릴 생각인지 정녕 한미동맹이 파탄나길 바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북핵문제 해결 노력을 종북과 굴종이란 말로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북한과 대화를 단절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해놓은 일이 아무것도 없고 남북, 북미 간 긴장과 전쟁위기만 높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국가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토론이 이뤄져야할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낯 뜨거운 색깔 공세에만 목매는 건 결코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극우의 길로 가고 있는 한국당의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대정부 질문은 질 낮은 정치 공세의 장이 아니다. 한국당은 부디 대정부 질문 본연의 취지에 부합해주길 바라고,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초당적 협력을 거듭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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