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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③]많기도 한 새 외국인 선수, 연착륙 가능?
입력 2019.03.21. 06:03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외국인 선수 농사가 한 해 성적을 좌우한다고들 한다.
올 시즌에는 새 얼굴이 즐비하다. 10개 구단 총 30명의 외국인 가운데 19명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장수 외국인 선수인 더스틴 니퍼트, 에릭 해커, 헨리 소사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투수 쪽에 뉴 페이스가 많아졌다. 10개 구단 20명 중 14명이 새 얼굴이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모두 재계약한 두산 베어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 투수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KT 위즈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교체했다.
우완 투수 저스틴 헤일리(28)와 덱 맥과이어(30)는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줄 자원으로 기대를 받는다. 맥과이어와 헤일리는 최고 시속 140㎞ 후반대 직구에 변화구 구사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은 맥과이어는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헤일리도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한화는 우완 워웍 서폴드(29)와 좌완 채드 벨(30)을 새로운 원투펀치로 영입했다.서폴드와 벨은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공을 구사하면서 제구력도 갖추고 있어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서폴드에 이닝이터 역할까지 기대한다. 시범경기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서폴드는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벨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0⅓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5.68로 최하위였던 KIA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7), 조 윌랜드(29)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KIA는 양현종-터너-윌랜드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을 구축하게 된다.터너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1이닝을 던지면서 8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12일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 17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윌랜드는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13일 홈런군단 SK 타선을 5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NC는 모두 새 얼굴인 드루 루친스키(31)와 에디 버틀러(28)로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했다.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루친스키는 주로 불펜 투수로 뛰어 선발 투수로 연착륙할는지가 관건이다. 강속구를 앞세우는 버틀러도 선발 경험이 적지 않지만, 지난해에는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새로운 얼굴인 라울 알칸타라(27), 윌리엄 쿠에바스(29)를 영입한 KT는 알칸타라가 어깨 통증으로 개막 로테이션에서 빠져 걱정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쿠에바스는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으나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흔들렸다.
SK는 최근 4년간 에이스 역할을 해준 메릴 켈리를 메이저리그(MLB)로 떠나보내고 그 자리를 브록 다익손(25)으로 메웠다. 205㎝의 큰키에서 내려꽂는 강속구를 구사해 제구만 된다면 쉽게 공략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9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0)는 첫 시범경기 등판인 12일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을 기록, 불안함을 안겼다. 그러나 17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우려를 지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의 브룩스 레일리에 제이크 톰슨(25)을 새롭게 영입해 외인 투수진을 꾸렸다.톰슨은 14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4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양상문 롯데 감독은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구위도 괜찮아 시즌에 들어가면 안정적으로 던지겠다고 생각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헨리 소사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롭게 영입한 케이시 켈리(30)는 2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은 타일러 윌슨과 비슷하게 시속 140㎞ 후반대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8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타자 쪽에서는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새롭게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쪽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각각 새롭게 영입한 토미 조셉(28), 호세 페르난데스(31)에 기대를 건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거포 조셉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LG의 기대를 키웠다.반면 페르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KIA가 로저 버나디나 대신 영입한 제레미 해즐베이커(32)는 주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시범 첫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해즐베이커는 17일 NC전에서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살아나기 시작했다.
에릭 테임즈, 재비어 스크럭스 등 외국인 타자 농사에 성공적이었던 NC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를 새 외인 타자로 점찍었다. 포수 출신이어서 강견이고, 수비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타격에서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0.208(24타수 5안타)로 아직 예열이 덜 된 모습이었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8)는 양상문 감독이 리드오프 기용을 염두에 둘 정도로 공·수·주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50(20타수 5안타)에 그치며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은 결국 아수아헤를 하위타순에 배치해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과연 이들 새 얼굴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는지, '구관이 명관'일는지, 23일부터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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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패' 삼성 '3연패' SSG, 에이스 내세워 반등 도전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에이스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삼성과 SSG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연전을 펼친다.두 팀 모두 시즌 출발은 상쾌했다.삼성은 지난 23~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이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09년 LG 트윈스와의 2연전 이후 15년 만의 일이었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인 KT를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SSG도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23~24일 안방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2경기를 내리 이겼다.24일 경기에서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9회에만 6점을 주는 수모를 겪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하지만 개막 2연승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삼성은 26~28일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LG와의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로 마쳤다.26일 LG전 첫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 6회 3점을 내며 역전했으나 8회 동점을 허용한 뒤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헌납해 졌다.27일 경기에서 LG와 2-2로 비긴 삼성은 28일에는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투수진이 무려 25안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1-18로 대패했다.SSG도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에서 연달아 패배를 맛봤다.[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광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6일 첫 경기에서 산발 3안타로 한 점도 뽑지 못해 0-6으로 영봉패를 한 SSG는 27일 경기에서 1-3으로 석패했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6-10으로 졌다.SSG가 안방에서 한화에게 3연전을 모두 진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지난 3연전에서 나란히 아쉬움을 맛본 뒤 맞대결을 펼치는 삼성과 SSG는 에이스 카드로 반등을 노린다.29일 경기에서는 삼성 코너 시볼드와 SSG 김광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던 둘은 로테이션에 따라 이날 마운드에 서게 됐다.올해 처음 KBO리그를 경험하는 코너는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1일 LG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하지만 코너는 23일 KT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1홈런) 2실점(1자책점)으로 쾌투하며 우려를 씻어냈다.김광현도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속도 오르지 않는 모습이라 우려가 많았다.반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첫 승도 수확했다. 직구 구속도 최고 시속 149㎞를 찍었다.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둘 다 어깨가 무겁지만, 연패를 끊어줘야 하는 것은 에이스에게 주어진 숙명이다.연패로 처진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에이스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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