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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MVP, 두세번 더 받고싶다"···벌써 3차례 수상
입력 2019.03.20. 21:56 수정 2019.03.21. 06:29 댓글 0개"현대모비스 돌아와 좋은 성적 내 기쁘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통산 세 번째 외국인선수 MVP가 된 라건아(현대모비스)가 기쁨을 만끽했다.
라건아는 2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109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외국인선수 MVP를 수상했다. 9표를 받은 제임스 메이스(LG)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라건아는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KBL 규정에 따라 외국인선수로 분류된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2014~2015시즌 이후 3시즌만의 복귀다. 유재학 감독의 '뛰는 농구'에 마침표를 찍어줄 카드였다.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50경기에 출전, 24.7점 14.2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블록슛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 인사이드의 중심을 잡았다.
2014~2015, 2016~2017시즌에 이어 통산 3회 수상을 기록한 그는 조니 맥도웰(현대)과 더불어 역대 외국인선수 MVP 최다 수상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맥도웰은 1997~1998시즌부터 1990~2000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이 상을 탔다.
라건아는 "(맥도웰과) 공동 1위인 줄은 몰랐다"면서도 "2~3번 정도는 더 받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다른 나라 리그에서도 뛰고 미국프로농구(NBA)에도 도전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감독님이 '1년 더 해보자'고 하는 얘기에 한국에 계속 남게 됐다"면서 "다시 현대모비스에 돌아와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기쁜 일"이라며 웃었다.
한국에서 뛰는 7년 동안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8월 중국에서 개막하는 농구월드컵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라건아는 "조 추첨 결과를 봤다. 솔직히 누구를 만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대가 많이 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라건아가 버티는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승자와 4월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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