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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얼굴 다익손, 기대감↑…2차례 시범경기 9이닝 1실점

입력 2019.03.20. 15:56 댓글 0개
SK 와이번스 브록 다익손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 '새 얼굴'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이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익손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다익손은 지난 4년간 SK 원투펀치로 활약한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뒤 SK가 대안으로 영입한 투수다. KBO리그 연착륙에 활약 여부가 달려있다.

제 역할만 해준다면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2년 연속 SK에서 뛰는 앙헬 산체스, 다익손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다익손은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SK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SK 감독은 다익손의 구속에 신경을 썼다. 염 감독은 "구속이 관건이다. 미국에서 봤을 때 모습이라면 평균 구속 148㎞, 최고 150㎞까지 나와야 한다"며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47㎞ 정도 나왔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익손의 구속이 적어도 평균 145~146㎞, 최고 147㎞ 정도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 205㎝인 다익손은 장신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구속이 올라와야 한층 위력적이다.

염 감독의 걱정과 달리 다익손은 최고 시속 147㎞의 직구를 뿌렸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컷 패스트볼을 섞어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다익손은 2회초 두산의 강타자 김재환, 오재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호세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4회초 볼넷 1개만을 내주고 깔끔한 투구를 이어간 다익손은 5회초 2사 후 오재원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염 감독은 경기 후 "다익손의 구속이 더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평균 구속이 시속 2㎞ 이상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긍정적"이라며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익손은 구속이 조금 더 올라오면 한 시즌을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익손은 "투수코치들과 상의해 수정한 부분을 신경쓰면서 투구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더 좋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커브,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BO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다익손은 "다가오는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 즐거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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