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호랑이군단 부활, '황금 조합'찾았다

입력 2019.03.20. 15:44 수정 2019.03.20. 18:37 댓글 0개
선발 양현종…최정예 멤버 개막전 출격
날렵해진 김선빈 리드오프 등 타순 변화
양현종. 뉴시스

재도약을 꿈꾸는 호랑이 군단이 재기의 칼날을 완성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오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최정예로 멤버를 꾸려 첫 승 사냥에 나선다.

KIA의 야수 포지션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루수는 김주찬, 2루수는 안치홍, 유격수는 김선빈, 좌익수는 최형우, 우익수는 이명기로 짰다. 비어 있는 포지션은 한승택(포수), 최원준(3루수), 해즐베이커(중견수)가 채운다.

한승택은 원조 안방마님 김민식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친 끝에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지 못했던 한승택은 올해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 결과 낙점됐다.

최원준은 이범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탁된 감이 크다. 하지만 실책을 줄이고 안정감을 더한다면 주전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외야 중심에 선다. 올해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그는 시범 경기 초반에 부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타격감은 회복세를 그리고 있고 수비도 큰 실수 없이 펼치고 있어 버나디나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타순에는 변화가 있다. 날렵해진 김선빈이 리드오프로 출격하고, 뒤를 이어 주장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설 계획이다. 3번 타자는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안치홍이다. ‘원조 4번 타자’ 최형우는 다시 타선의 중심에 선다. 클린업트리오의 마지막 퍼즐은 올해도 나지완이다. 하위타선은 해즐베이커(6번 타자)-이명기(7번 타자)-한승택(8번 타자)-최원준(9번 타자)순으로 이어진다. 해즐베이커, 이명기, 최원준 모두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한승택은 불붙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선발 투수진은 양현종과 임기영을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올해 개막전 선발로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 시범 경기를 2경기 치르는 동안 모두 6이닝 3실점 3자책점을 기록, 괜찮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임기영은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올해는 일찍부터 몸을 만들어 4선발에 도전한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키움과의 최종리허설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감을 회복해 그의 선전이 주목된다. 새 외국인 투수 터너와 윌랜드는 나란히 2, 3선발을 맡는다. 시범경기 동안 터너는 2경기 11이닝 3실점 3자책점을, 윌랜드는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5선발의 주인공은 ‘신예’ 김기훈이다. ‘괴물신인’으로 불릴 만큼 위력적인 어깨를 가진 김기훈은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많은 야구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유망주다. 다만 최근 키움전에서 볼넷을 남발하는 등 부진한 점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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