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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위기 속에 기회 찾겠다"
입력 2019.03.20. 10:41 댓글 0개中 반도체 굴기에..."자만하지 않고 연구개발, 투자하겠다"
"사업장 사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겸허히 반성"
"반도체 시장 예측 쉽지 않지만 중장기 수요 견조"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올해 부품사업에 대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빌딩에서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부품 부문 사업 설명을 통해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5G∙AI∙데이터센터∙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시스템 LSI, 디스플레이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메모리는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는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평택과 중국 시안의 2라인도 양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7나노 EUV 적용 제품의 최초 양산으로 선단 공정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에코시스템 확대,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는 2018년 차량용 SoC 출시에 이어 2019년에도 5G 모뎀의 세계 최초 상용화로 SoC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에 적용되는 미세 픽셀 개발로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제품에서 폴더블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제품에서 8K∙초대형 TV∙커브드(Curved)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부품 부문에서 선단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시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방향을 묻는 질문에 "반도체 산업은 자본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술 격차 장벽이 다른 어떤 산업보다 높다"며 "회사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개발, 과감한 투자, 고객 서비스 강화로 늘 최고의 경쟁력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어 사업장에서 벌어진 안전사고에 대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피해를 보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는지 겸허히 반성하면서 최근에는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 안전은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화 자체를 바꾸려 한다"며 "회의 시작 전에 '모든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자기 집보다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자' 등 구호를 외친다. 더욱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시장이 예측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분기 조정을 거치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5G와 AI 등 곧 다가오는 미래는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장기 수요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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