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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화웨이 배제 불가…유럽만의 해법 필요"

입력 2019.03.20. 10:19 댓글 0개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글로벌 솔루션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3.2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G 통신망 구축 시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글로벌 솔루션 서밋에 참석해 “나는 두가지 사안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매우 민감한 보안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 둘째는 단순히 한 회사의 소속 국가로 인해 이 회사를 (입찰에서)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단순히 한 회사를 배제하지 않고, 해당 회사에 요구사항을 제기하는 것이 우리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체계적인(systemic) 경쟁자'로 지칭하면서 “경제적으로 강해진 사람들과 싸우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상호적인 규칙을 지지하고 다자주의를 포기해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 차원에서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을 위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우방국들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최근 독일 철도 당국은 지난 2015년 이미 화웨이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서에는 화웨이가 반드시 독일 법률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새로운 철도신호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화웨이, 노키아, 프랑스 IT서비스 업체인 아토스 오리진 등과 5억 유료(약 64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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