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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동맹연습'에 이어 韓 단독 '을지태극연습'도 비난

입력 2019.03.20. 10:11 댓글 0개
北, 군사합의 관련없는 한국군 단독 훈련까지 비난
"군사행동 그만두고 정세완화 환경 조성해야" 주장
"南 군부, 군사적 도발 책동 남북 관계에 백해무익"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늦춰졌던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대규모 상륙작전 쌍룡훈련이 실시된 지난해 4월2일 오전 경기 평택 미8군사령부에 아파치(AH-64)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2018.04.02. ppl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키리졸브(KR) 연습을 대체한 새 한미연합훈련인 '동맹연습'에 이어,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해병대 '쌍룡훈련'과 범정부 훈련인 '을지태극연습'까지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북남관계를 해치는 백해무익한 긴장격화 놀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동맹연습·쌍룡훈련·을지태극연습 등에 대해 "온 겨레의 평화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고 북남 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올해에 들어와 더욱 살벌해지는 남조선 군부의 군사적 도발소동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역행하는 배신행위"라며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위협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킬수 있는 군사행동들을 그만둬야 하며 정세완화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적극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선동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군부가 역사적인 북남 선언들에 역행해 온 겨레의 평화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불장난 소동에 기를 쓰고 매달리고 있는 것이야말로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망동"이라며 "남조선 군부가 진정으로 북남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평화를 바란다면 이른바 '연례적'이니, '방어적'이니 하는 구태의연한 명분을 내세운 전쟁연습과 무력증강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대결은 긴장격화와 북남관계파국의 불씨"라며 "대화와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은 민족의 화해 단합과 북남관계 발전에 백해무익하며 따라서 정세악화를 부추기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공동의 합의들을 위반하는 군사적도발책동'이라는 글에서 "군사적 대결 소동은 긴장완화의 흐름을 해치고 관계개선에 장애를 조성하는 주되는 요인"이라며 "정세악화를 부추기는 그 어떤 군사적 도발책동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한미 연합지휘소연습(CPX) 모습. (뉴시스DB)

한미는 지난해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대급 한미 연합훈련으로 진행됐던 대규모 상륙훈련인 해병대 '쌍룡훈련'은 올해 독수리(FE) 훈련 폐지로 한국군 대대급 단독훈련으로 축소 실시될 전망이다.

또 정부는 하반기 대규모 연합훈련인 UFG(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을 하지 않게 되면서, 지난해 우리 군 단독 지휘소 연습(CPX)인 '태극연습'과 범정부 비상대응 훈련인 '을지연습'을 연계해 범정부 성격의 '을지태극연습'을 고안했다. 아울러 한미는 지난 1976년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부터 명맥을 이어온 UFG 연습을 43년만에 폐지하고, '19-2 동맹' 등 다른 명칭을 붙어 훈련 규모를 조정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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