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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뗀 페르노리카, 정상화 지지부진

입력 2019.03.20. 07:3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장 투불(Jean Touboul)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2019.3.19(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대표적인 로컬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의 판권을 매각한 페르노리카가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희망퇴직 규모에 대해 노조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어서 두 달 가까이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내법인의 구조조정을 놓고 노사가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페르노리카는 지난 1월 장 투불 사장이 임페리얼 브랜드 매각을 공표한 뒤 열흘간의 희망퇴직 기간을 한정해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사측은 150명의 영업직 직원을 52명으로 줄이는 등 221명의 정규직 직원을 94명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이후 임직원 면담이 진행된 가운데 열흘을 훨씬 넘긴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측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69개월치 임금을 지급키로 하고 회사 잔류인원을 일부 늘린 100명으로 제시했지만 신청자는 5명에 불과해 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감축 인원으로 제시한 127명 가운데 이미 퇴사한 인원을 제외하고 노조 집행간부 전원을 포함한 99명을 대기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쟁의행위 안건을 가결하고 향후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서 페르노리카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페리얼 브랜드의 영업·판매 권한을 매각했지만 지난 2년간 고액의 배당금을 프랑스 본사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2017년 7월∼2018년 6월 매출이 820억여원으로 전년도의 998억여원보다 감소하고 약 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115억원의 배당금을 프랑스 본사에 지급했다. 전년도에도 126억여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91억5000만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이 때문에 노조는 사측이 전형적인 먹튀의 수준을 밟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페르노리카에서는 이미 매각한 임페리얼 외에 다른 제품의 영업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노키라코리아가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영업 공백에 따라 매출도 감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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