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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伊정부 상륙금지에 "나포된"형식으로 입항

입력 2019.03.20. 06:46 댓글 0개
난민 48명 람페두사 항구에 상륙
【카타니아( 이탈리아) AP/뉴시스】 이탈리아 남부 시칠랴섬 남단의 카타니아 항구에 올 1월 30일 상륙하는 지중해 난민들. 이탈리아 정부의 모든 항구에 대한 난민선 입항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시칠랴에서는 난민들의 상륙을 허용하며 정부에 맞서고 있다.

【밀라노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48명의 난민을 태운 구호선 한 척이 이탈리아 정부의 강경한 난민입국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단의 람페두사 섬에 도착, 난민들의 상륙허가가 내려졌다.

이는 구조선의 모든 이탈리아 항구 입항을 금지한 이탈리아의 우파 정부와 구호단체들의 대치를 깨고 람페두사 시장이 입항을 허가하고 시칠랴 검찰이 구조선에 대한 나포명령을 내림으로써 입항이 이뤄진 것이다.

강경한 난민 반대정책을 펴온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마레 조니오 구조선의 압류를 환영한다면서 " 이제 이탈리아에는 국경을 잘 방어하면서 법을 준수하고 존중하는 정부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는 모두 인신매매범을 막기 위한 것이다. 누구든 잘못을 범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18일 지중해의 아프리카 리비아 해역에서 이탈리아의 구호단체 "지중해 인간구조단" (Mediterranea Saving Humans)의 선박 마레 조니오 호에 의해 구조된 난민들은 배가 부두에 접근하는 동안 "자유 만세!"를 외치면서 기뻐했다. 이들은 대부분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인들로, 모두가 남성이며 10여명의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날 마레 조니오호는 이탈리 남단의 람페두사 섬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선과 나란히 정박해 있었다.

토토 마르텔로 람페두사 시장은 살비니 정부가 모든 이탈리아 항구의 난민 입항 금지령을 내린 데에 맞서 난민들을 상륙시켰다. 그는 지난 해에도 3000명 이상의 난민들이 밀항선을 타고 람페두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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