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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대통령, 집권 30년만에 사임 발표

입력 2019.03.20. 02:01 댓글 0개
미국-러시아, 카자흐스탄 영향력 두고 기싸움 펼 듯
【브뤼셀=AP/뉴시스】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집권 30년만에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고 19일(현지시간) AP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8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브뤼셀에 도착한 모습. 2019.03.20.

【모스크바=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집권 30년만에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공식화했다. 공식 사임일은 오는 20일이다.

그는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세대에 대한 권력이양을 보장하는 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에 대한 봉사는 영광이었다"며 "국가의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록 사임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향후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및 여당인 누르오탄당의 당수직은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사임 이후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상원 의장이 헌법에 따라 잠정적으로 국가수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토카예프 의장은 카자흐스탄 전직 총리이자 외무장관이었다.

1800만명 상당의 인구를 보유한 카자흐스탄은 국토가 270만㎢에 달해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다. 러시아 및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석탄·석유 매장량도 풍부하다. 과거 소련의 핵실험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소련에 속해 있던 1989년 공산당 당수가 됐으며, 소련 붕괴로 인한 독립을 몇 주 앞둔 1991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집권 기간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균형적 외교를 펼쳐왔다.

그의 사임으로 인해 차기 정부 및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기싸움을 벌이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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