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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5·6위 오리온·KT '언더독 반란, 기대하시라'

입력 2019.03.19. 22:23 댓글 0개
오리온-KCC KT-LG 6강 PO 대진…23일 돌입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KBL' 정규리그 최종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부산KT 소닉붐의 경기. 승리를 거둔 오리온 먼로와 이승현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03.19. scchoo@newsis.com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모두 정해졌다.

1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렸다.

앞서 정규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 2위 인천 전자랜드, 3위 창원 LG의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이날 전주 KCC(4위), 고양 오리온(5위), 부산 KT(6위)의 최종 순위도 정해졌다.

이로써 3위 LG는 6위 KT와 4위 KCC는 5위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순위가 아래인 KT와 오리온은 나란히 '언더독(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반란'을 목표로 강하게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종전에서 오리온에 패한 서동철 KT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고 싶었고, 4위로 마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도 "6위로 정해졌다. 하루 더 연습할 시간이 있다. 첫 판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KT는 이번 시즌 LG전에서 3승3패로 선전했다.

서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3승3패를 했다. LG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골밑을 잘 막는다면 나와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는 LG는 높이가 좋은 팀이다. 준비하겠다"고 했다.

KT가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면 23일부터 안방인 부산에서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현실은 원정에서 먼저 시작하지만 24일에 1차전이 열리기 때문에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생긴 것에 의미를 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KCC는 결국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 아니겠느냐"며 "다른 선수들에게 얻어맞더라도 두 선수를 중심적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KBL' 정규리그 최종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부산KT 소닉붐의 경기. KT 서동철 감독이 작전지시하고 있다2019.03.19. scchoo@newsis.com

오리온은 6위로 플레이오프에 갔다면 힘겨운 LG를 상대할 뻔했다. 오리온은 LG를 상대로 1승5패로 크게 열세였다. 이에 반해 KCC전에서는 2승4패로 좀 낫다.

추 감독은 "솔직히 LG가 조금 더 버거운 건 있다. 그런 면에서는 (KCC가) 좀 낫다"면서도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오리온은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추 감독은 "마음을 비웠는데 베테랑 선수들이 잘 끌고 왔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현은 "우리가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군대에 가기 전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마지막 상대가 KCC다. 다시 만나서 기분이 묘하다. 강팀이다. (이)정현이 형도 좋고, 뒷선도 모두 좋다. 수비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다"고 했다.

허일영은 "KCC, LG 어디를 만나는 게 중요한 아니라 우리가 어떤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에 가느냐가 중요했다"며 "최근 좋지 않았던 부분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기 때문에 조금 더 밀어붙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KCC와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LG와 KT의 1차전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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