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청소년의 우상 아이돌 추락 당신 책임은 없는가

입력 2019.03.19. 16:03 수정 2019.03.19. 16:17 댓글 0개
조선희 법조칼럼 조선희 법률사무소 변호사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태가 연예인 권력과 사회적 권력이 결합한 복잡한 양상의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 등 유명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 일부 연예인들의 엽기적인 성범죄 행각은 우리 사회 새로운 연예권력의 타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단순했다. 지난해 11월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한 남성이 폭행을 당했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 체포하는 동영상이 SNS상에서 공개된 것이다. 그러나 이 단순 사건은 마약과 성매매, 경찰 유착과 몰카, 성폭행 등 일파만파로 번졌다. 승리와 정준영 등 10여 명의 연예인들이 참여자인 단톡방에는 정준영이 10 여명의 여성을 상대로 행한 엽기적인 성범죄 행각들이 적나라하게 공유되고 있었다. 단톡방에는 급기야 FT아일랜드멤버인 최종훈씨가 음주운전을 무마한 사건과 ‘경찰 총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에 이른다.

도대체 이 사건의 끝은 어디인가. 잘나가는 연예인 20대 청년들의 치기라고 보기에는 그 엽기적 행태가 기가 막힌다. 벌써부터 어머니들 사이에는 애들 교육을 걱정 하고 있다. 우리 시대 아이돌은 청소년들이 가장 닮고자하는 영웅이다. 그런 그들의 일탈은 청소년 교육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말 못할 걱정이 큰 것이다.

잘나가던 빅뱅의 멤버 ‘승리’는 위대한 개츠비를 빗대 ‘승츠비’라 불렸다. 잘나가는 아이돌 멤버에다 성공한 사업가인 승리가 온갖 비리자로 추락하는 것을 무슨 말로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승리의 혐의점은 성매매 알선, 해외원정 도박, 뇌물공여 등이다. 여기에다 정준영은 피해 여성의 동의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여 반포하고, 연예인을 시켜 주겠다면서 성행위를 촬영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그 파렴치함이 한 여성으로서 절망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누가 승리와 정준영같은 영혼 없는 연예인을 만들었을까. 우리 사회의 공동 책임은 없는 것인가. 지금도 SNS상에는 타인의 내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아무런 죄의식없이 타인의 성관계동영상(야동)을 돌려 보는 관음증이 만연해있다.

이번 연예인 사태는 일부 연예인의 일탈행동으로만 볼수 없다.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추악한 범죄는 연예 권력으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한 개인일탈과 그를 둘러싼 권력의 유착, 사회 구성원의 관음증이 부른 합작품이라 할수 있다.

아이들이 믿고 따랐던 우상의 추락으로 다시 한번 우리 공동체를 되돌아 보게 한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성공만 하면 되는 사회가 지금 우리 사회다. 여성을 상품화하고 인성은 키우지 않고 수년씩 예술적 재능만을 익혀 괴물 스타가 되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가. 인성은 없고 재능만 키우는 대형연예 기획사도 차제에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승리와 정준영같은 버닝썬 사태는 언제든 반복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 경제권력 못지 않은 문화권력이 형성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한번쯤 되돌아보자. 자식 교육 시키기가 갈수록 어려운 시대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최근 법조칼럼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