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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해저유물박물관 건립 '속도'…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입력 2019.03.19. 08:59 수정 2019.03.19. 09:13 댓글 0개
증도 앞바다 인양 송·원대 도자기 등 전시·관리
국립광주박물관과 문화유산 보존·활용 등 협약
【신안=뉴시스】전남 신안군청사 전경. 2019.03.19.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송·원대 해저유물 등을 전시할 전남 신안군의 박물관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군은 신안해저유물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 등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신안해저유물박물관에는 증도 앞바다와 흑산도 등에서 발견된 해저유물 등이 전시·관리된다.

군은 현재 중국 도자기 50여 점이 발견된 흑산도 해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중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의 해저유물박물관 건립사업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신안해저유물 1만7000여 점을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을 결정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신안군을 비롯한 군의회와 전남도의회, 시민사회단체에서 신안에서 발견된 해저유물의 '지역 이관'과 전시·관리할 박물관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안군과 국립광주박물관이 신안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박물관 건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향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신안해저유물박물관 건립사업뿐만 아니라 신안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신안에 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유물의 대여 등 협약을 통해 전시가 가능토록 협조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1975년 증도면 방축리 도덕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인양되기 시작한 신안해저유물은 9년간 11차례에 걸쳐 송·원대 도자기 등 2만7000여 점에 이른다.

선박은 도자기의 양식과 동전의 글자, 칠기의 간지명, 목간의 내용 등으로 미뤄 1331~1350년께 침몰한 중국 목선으로, 원나라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곳에서 발견된 유물은 현재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 복원된 신안선의 선체와 도자기 일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에 도자기 등이 분산돼 있다.

박우량 군수는 "국립광주박물관과 긴밀한 협의 속에 신안해저유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신안 증도나 다른 어느 곳에 유물이 전시될 수 있도록 정부과 관련기관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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