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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영정 이전...왜 이안식(移安式) 아닌 '이운식'인가

입력 2019.03.18. 16:33 수정 2019.03.18. 17:00 댓글 0개
서울시 "세월호 유가족 측 요청으로 이운식 명명"
유가족 "영정 옮길 장소 미정이어서 이운식으로"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289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9.03.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지난 17일 '이운식(移運式)'을 끝으로 2014년 7월 서울 광화문광장에 처음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이운식이란 생소한 표현이 등장했다. 익숙한 '이안식(移安式)'이란 표현 대신 이운식으로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희생자 영정과 위패를 옮기는 의식을 일컫는 말인 '이안식'이 '이운식'으로 불렸던 배경에는 세월호 유가족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국어사전에는 신주(神主)나 영정(影幀)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시는 의식을 '이안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애초에 '이운식'이란 용어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에서는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 관련 공식 보도자료를 낸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안식이 아닌 이운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안식은 (영정이나 신주 등을) 어떤 정해진 장소로 옮겨 분향소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며 "그러나 현재 영정사진을 보관 중인 서울시청 지하 서고(書庫)가 그분들이 최종적으로 계실 곳이 아니기 때문에 유족 측에서 '이운식'이란 표현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에서) 임시적으로 영정을 보관하고, 만약 유족 측에서 협의를 통해 영정을 집으로 모시거나 공간을 따로 마련하겠다는 등 의사결정을 내리면 (영정을) 내어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 측은 '이운식'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4주기 정부 합동 영결식을 진행하면서 당시 장례 분야 전문가, 교수님 등이 영정과 위패를 분향소 내부에서 외부로 옮길 때 예의와 격식도 갖춰야 하고 이운식과 같은 의식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을 들었다"며 "이들이 이운식이 정확한 표현이라 해 '이운식'으로 정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유족들은 영정을 어디로 안치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세월호 4주기 정부 합동 영결식 및 팽목항 합동분향소에 있던 영정과 위패는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집으로 모시거나 4·16기억저장소 등에 기증됐다.

전명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전 운영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유품이든 기록물들이 지금 서울시와 안산시, 4·16기억저장소 등에 보관되고 있고, 4·16 생명안전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라며 "(서울시에 보관중인) 영정에 대한 부분도 가족들 의견을 수렴해서 어떻게 옮기고 어디에 안치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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