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생각보다 간편한데 가맹점 찾기는 힘드네"

입력 2019.03.15. 17:29 수정 2019.03.16. 20:48 댓글 0개
'제로페이’ 남광주시장에서 직접 써봤더니
QR코드 찍고 결제하면 완료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등 숙제도 산적

재래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제로페이’가 도입된 지 두달여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간편한 결제방식에도 불구하고 업주나 소비자들 사이에 쉽게 확산되지 않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수요자 중심의 운영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제로페이’를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 광주 남광주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제로페이 시범사업지구로 현재 71개 점포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제로페이’ 결제에 앞서 은행권 공동 어플리케이션인 ‘뱅크페이’를 설치했다. 기존에 다른 모바일페이 앱이나 금융권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설치 없이 바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했지만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앱을 다운받았다. 개인정보와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꼼꼼하게 등록해야 했다. 모바일 또는 인터넷뱅킹이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뱅크페이’ 설치 후 남광주시장 입구에 자리한 수산물가게에서 2만5천원짜리 관자를 구입했다. 결제는 제로페이를 사용했다. 생각보다 간편했다. ‘뱅크페이’를 열고 해당 점포의 QR코드를 인식했더니 결제창이 뜬다. 결제금액과 계좌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는 끝. 결제내역도 바로 업주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제로페이는 소비자 계좌에서 업주 계좌로 이체가 되는 방식이다.

수수료는 매출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다. 8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은 0%, 8억원~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는 0.5%의 수수료가 있다. 일반 가맹점도 신용카드 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제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된 가맹점 현황을 살펴보면 이 날 현재 광주는 284곳, 전남은 360곳이 등록돼 있다. 전통시장을 비롯해 약국, 카페, 음식점 등 업종도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업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중장년층이 주로 사용하는 전통시장의 경우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모바일페이를 활용한 결제방식은 생소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업주들 역시 자신들의 매출이 노출되는 상황을 불편하게 받아들여 제로페이 가맹점 등록을 꺼리는 분위기다.

모바일페이 결제에 능숙한 젊은층들은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가맹점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신용카드나 모바일결제와 달리 결제금액과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해야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어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중소벤처기업지원청도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시스템, 선결제(30만원 한도)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소득공제우대혜택, 공공시설이용료 할인 등 혜택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제로페이의 경우 초기 단계인데다 여러 기관·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해 관련 시스템 도입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앞으로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까지 제로페이를 확산시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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