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아파트값 57주만에 드디어 떨어졌다

입력 2019.03.14. 16:58 수정 2019.03.17. 15:29 댓글 19개
올해 3월 2주 0.01% 하락
남구·광산구는 4주 연속 ↓
입주예정 물량 1만3천여세대
“본격적인 하락 불가피” 전망

광주지역 아파트 값이 지난 2018년 2월 1주 이후 57주만에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남구와 광산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하는 등 부동산 열기가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과 금융권 대출 규제가 부동산 현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입주 예정물량이 1만3천여 세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올 3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9% 하락했다. 수도권은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9%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은 상승한 반면 충북(-0.21%), 충남(-0.19%), 전북(-0.17%), 세종(-0.15%), 경북(-0.14%), 울산(-0.13%), 강원(-0.11%) 등은 떨어졌다.

지난해 뜨거운 한해를 보냈던 광주는 지난해 2월 1주 0.01% 하락 이후 57주만에 처음으로 0.01% 떨어졌다. 앞서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1일까지 0.03%의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는 3주 연속 0.01% 오르는데 그쳤다.

자치구별로 보면 남구와 광산구 아파트시장 침체가 심각했다.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구는 올 1월 7일 0.00%에서 14일 -0.04%, 21일 -0.03%, 28일 -0.05% 등 3주 연속 떨여졌다. 2월 4일 0.00%, 11일 0.01% 올랐지만 18일 -0.03%, 25일 -0.01%, 3월 4일 -0.01%, 3월 11일 -0.02% 등 4주 연속 떨어졌다. 광산구도 2월 18일 -0.01%, 25일 -0.03%, 3월 4일 -0.01%, 3월 11일 -0.01% 등 4주 연속 하락했다. 동구는 0.01% 떨어졌고 서구와 동구는 지난주와 같았다.

광주 아파트값 하락세는 앞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종 주택 규제에 올해 아파트 1만3천여 세대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5천700여개 였던 광주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1만3천여개로 예상된다”며 “인구 변화가 거의 없는 지방의 경우 입주 물량이 아파트 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입주 물량이 적었던 광주와 대구는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지만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은 모두 떨어졌다”면서도 “신규 아파트와 입지 조건 등에 따라 아파트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보다 0.10% 하락했다.

한편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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