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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고통의 7연패 탈출…SK, 선두 두산 맹추격

입력 2016.04.22. 13:51 댓글 0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천신만고 끝에 7연패에서 탈출했다. SK 와이번스는 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 두산 베어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난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제압했다.

최하위 한화는 7연패에 종지부를 찍으며 3승(13패)을 신고했다.

보통 7연패가 아니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한화이기에 고난도 컸다. 지난 15일엔 김성근 감독이 경기 도중 병원으로 향했고 이후 선수단은 단체 삭발을 감행했다.

이날 역시 선취점을 내주고도 1회말 5실점을 하며 무기력하게 패하는 듯 했지만 총력을 짜내 연패를 막았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아웃카운트 1개도 못잡고 5실점을 하고 내려갔지만 송창식이 64구 역투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박정진(1이닝), 윤규진(2이닝), 권혁(1⅓이닝), 정우람(1⅔이닝)까지 불펜진이 총출동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발없이 불펜으로만 9이닝 무실점.

타석에선 이성열이 5회 대타로 나와 2타점 결승타를 때려 수훈갑이 됐다. 포수 차일목도 9회 쐐기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4연승을 꿈꿨던 롯데는 8패(9승)째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4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패배(2승)를 당했다.

1회 한화는 선취점을 뽑고도 2사 만루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범타로 물러나 찜찜하게 공격권을 넘겨줬다.

1회말 선발투수 김민우가 난타를 당하며 3점을 잃고 무사 1, 2루에서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송창식도 승계 주자를 들여보내 1-5까지 끌려갔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2회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불씨를 당겼고 4회 1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5까지 따라붙었다.

5회초 무사 2, 3루 최진행 타석에서 대타 이성열을 냈고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또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탰다.

이후 한화는 필승조를 총출동하면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 2사 만루에서 차일목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박종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SK(11승6패)는 선두 두산 베어스(11승1무4패)를 1경기 차로 위협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넥센(8승1무8패)은 2연패를 당하며 다시 5할 승률로 떨어졌다.

SK의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9월28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3연승이다.

SK 최정은 4회말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포(4호)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SK는 상대 실책 덕에 행운의 1점을 올렸다.

SK는 3-2의 불안한 리드를 불펜진의 호투로 극복했다. 박민호~채병용~신재웅~박정배~박희수가 넥센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4세이브(1승)째를 올렸다.

넥센의 이택근은 오른 발목 통증으로 결장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김건한의 깜짝 호투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KIA에 8-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시즌 전적 8승8패로 승률을 5할로 되돌렸고, KIA는 9패(6승)째를 당했다.

당초 선발로 예정된 삼성 콜린 벨레스터의 발꿈치 통증으로 대신 마운드에 서게 된 김건한은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였다. 총 투구수는 83개.

지난해 6월24일 롯데전 이후 302일만에 선발 등판한 그는 2011년 8월9일 LG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이어 김대우(2이닝)와 백정현(1이닝), 장필준(1이닝)이 마운드를 막았고, 마무리 장필준이 1점을 내줬지만 나머지는 모두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지영이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고, 아롬 발디리스와 구자욱도 각각 3안타 2타점 1득점,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KIA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4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삼성 타선에 호되게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노수광을 제외하고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KIA 타선은 이날 안타 7개를 생산했지만 득점은 1점에 그쳤다.

kt 위즈는 타선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설욕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두산을 8-3으로 누르며 시즌 8승(9패)째를 수확했다. 8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4패(11승1무)째를 당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선발승에 실패했다. 그는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회에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고,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건네줬다.

홍성용은 1점을 내줬지만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어 김재윤이 1⅔이닝 1실점, 장시환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홍성용은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kt는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르테가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유한준이 3안타 1타점 1득점, 이진영이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진영은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모자랐다.

두산 선발 투수 노경은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정수빈과 오재일, 박건우가 멀티히트로 선방했지만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LG 트윈스에게 8-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8승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해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3위 LG는 8승7패다.

지석훈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도 8회 쐐기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이재학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 지원 덕에 3승을 올렸다.

불펜에서 김진성과 박준영이 무실점 투구를 했고 임창민이 8회 2사에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투구하며 3세이브를 신고했다.

LG는 홈런 3방을 앞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솔로포와 3점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지만 무색해졌다.

선발투수 이준형이 4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고, 진해수가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2실점을 했다. 불펜의 중심 이동현도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취점을 뽑은 NC가 4회 지석훈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LG는 4회말 서상우와 히메네스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NC는 5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의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점을 뽑아 6-2까지 달아났고, LG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히메네스의 3점홈런으로 다시 1점차로 붙었다.

이후 NC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했다. 불펜에서 김진성과 박준영, 임창민이 호투를 펼치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8회 공격 땐 이동현을 상대로 나성범과 박석민이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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