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스완지 대주주들, 미국 투자자와 지분 매각 협상

입력 2016.04.20. 18:22 댓글 0개

 기성용(27)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대주주들이 미국의 투자자들과 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권위지인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스완지시티 지분 보유자 중 서포터 트러스트를 제외한 8명이 미국의 투자자인 스테판 카플란과 제이슨 레비엔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지분매각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협상은 전체 지분의 60%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 지분의 가치는 1억 파운드(약 16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난 2002년 금융위기 직후 헐값으로 사들인 지분에 비해 무려 100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구단 지분을 10%이상 보유한 이들은 남아프리카의 사업가인 브라이언 캇젠(10.5%), 휴 젠킨스 구단주(13.2%), 호텔 운영자인 마틴 모건과 그의 아내인 루이사(23.7%), 로버트 다비(10.5%) 등 투자자 8명과 서포터 트러스터(21.1%) 등이다.

스완지 대주주들은 서포터 트러스트에 매각 협상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트러스트의 서포터들과 일부 선출된 임원이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스포츠 구단에 주로 투자해온 레비엔은 당초 구단 지분 75.1%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서포터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자 60%를 매입하겠다고 수정 제안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레비엔은 지난주 스완지 구단에서 진행된 주주들과의 미팅에서 구단 발전 계획을 강조했으나 경기장을 확충하거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지에 대해서는 약속하지 않았다.

신문은 최근 인도 타타 그룹의 철강 공장 폐쇄 결정으로 영국에서 수천 여 일자리가 상실될 위험에 빠진 사실을 언급하며 스완지의 주주들은 손쉬운 부를 챙기는 현대 축구의 부자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신문은 캇젠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거래는 일확천금이 아니다. 지난 15년간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며 “당시만 해도 클럽에서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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