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진실 외면’ 전두환 광주재판, 후폭풍 거세다

입력 2019.03.13. 17:16 수정 2019.03.13. 17:27 댓글 0개
대학생들, 한국당 광주시당사서 “간판 내려라”
오월단체, 국회에 처벌법 촉구…황교안 만남 불발
5·18기념재단 5월 3단체 성명 내고
“헬기사격 발포명령 진실 고백” 촉구
시민단체, 한국당 광주시당서 집회도
오월단체 대표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5·18 망언 의원 3인 제명과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1일 39년만에 찾은 광주법정에서 진실을 외면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던 전두환씨의 행태를 비판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5월 단체들은 ‘진실고백’을 요구하는 성명 발표에 이어 국회를 방문해 왜곡처벌법 제정과 5·18망언 의원 3인방의 제명을 재차 촉구했다. 또 시민단체는 자유한국당 광주당사에서 ‘당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13일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전두환씨에게 헬기사격과 발포명령을 등 진실을 고백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권력을 잡은 전두환이 39년만에 광주 법정에 섰지만 그는 책임 회피와 헬기 사격 부인으로 일관했다”며 “전두환은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의 말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빠져나가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마저도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라던 전두환은 꼿꼿하게 재판을 받았고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과정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은 볼 수 없어 그간 재판에 불출석한 것이 건강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전두환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헬기사격의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헬기 사격을 ‘사실’이 아닌 ‘쟁점 사안’으로 만들어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오월단체 대표들이 13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승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만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오월단체는 이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망언 의원 3인 제명과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단체는 “지난 2월 8일 대한민국 국회는 5·18을 왜곡하고 모독한 반민주세력에 처참히 유린당했다”며 “헌법에서도 인정하는 5·18을 부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군사반란을 통해 정권을 장악하고 살육한 전두환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새로운 괴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한달간 김진태는 당대표 선거에 나와 변명과 책임 회피를 일삼고 ‘괴물’의원 김순례는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막장 드라마가 연출됐다”며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대표는 징계와 의원직 제명이 아닌 그들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행태를 보이지만 더이상 가짜 쇼로는 민심을 거스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단체들은 자유한국당이 진상규명 조사위원 추천 또한 포기하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단체들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윤손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황 대표는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피하면서 대표 비서실장이 대신 단체를 맞았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또 국민주권연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광주지부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들이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사 앞에 기자회견을 갖고 당 해체를 주장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민생 파탄도 모자라 피어린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5·18 정신이 살아있는 광주에서 당 간판을 달고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해체가 답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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