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부동산 규제·침체로 광주 분양경기 ‘먹구름’

입력 2019.03.12. 17:09 수정 2019.03.13. 08:25 댓글 7개
올 3월 HSSI 전망치 68.7 불과
기준치 밑돌고 17포인트 급락
10채 가운데 3채 미분양 예상
“양극화·국지화 경향 강화 판단”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이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그동안 분양시장을 선도했던 지방광역시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광주 분양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0으로 전달 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7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등 전 지역에서 80미만의 전망치를 보이면서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 인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서울도 70선에 머물렀고, 그동안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던 세종, 광주, 대전 등 지방광역시 전망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분양사업경기 여건이 ‘좋음’을 그 반대이면 ‘나쁨’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3월 HSSI 전망치를 보면 서울(79.6)과 세종(78.2), 대전(77.4), 대구(75.6), 경기(73.7)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7~17포인트 하락하며 70선에 그쳤다.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고 기타 지방 전망치는 지난 10월 이후 40~60선을 유지하고 있다.

3월 광주 HSSI 전망치는 68.7로 전달 전망치(85.7) 보다 17포인트 급락했다. 전남은 57.8에서 59.0으로 1.2포인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

미분양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3월 미분양 HSSI 전망치는 109.0으로 전달 보다 9.0 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분양분의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신규 미분양이 전달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예상분양률은 낮아졌다. 3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1.2%로 전달 보다 소폭 하락하며 70%대 수준에 머물러 신규 분양사업 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83.1%)을 제외하면 대부분 80% 미만(50~70%) 수준으로 전망된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권 79.9, 광주·전라권 72.4, 대전·충청권 69.0, 대구·부산·경상권 63.3, 제주권 57.6, 강원권 52.7 등의 순이었다.

2월 HSSI 실적치는 58.4로 전달 보다 2.6포인트 상승했지만 50선에 머무르고 있다.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던 인천, 세종, 광주, 대전 등의 지역에서도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금융권 대출 규제 등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특정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 국지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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