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속도 내는 도시철도 2호선 올 상반기 첫 삽

입력 2019.03.11. 16:09 수정 2019.03.11. 16:23 댓글 3개
시청~수완 잇는 41.9km 순환
평균 깊이 4.3m 저심도 방식
일부 4.2㎞ 구간은 지상으로
실시간 CC-TV 무인 시스템
총 사업비 2조579억원 투입
3단계 나눠 2025년 완전개통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올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3단계로 추진되는 2호선은 광주시 외곽을 경유하는 순환선이다. 역세권 개발은 물론 구도심과 신도심간의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2호선이 동네 앞을 지나고 시내버스를 촘촘히 채운다면 광주 대부분 주요생활권이 30분 내로 연결된다.

광주시는 2호선 개통으로 시 전체 인구의 70%(103만명)가 지하철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승인 및 총사업비 협의를 마치고 4월 조달청에 공사 발주를 해 올 상반기(6월) 착공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어떻게 추진되나?

현재 광주시가 추진중인 도시철도 2호선은 저심도 방식의 경전철이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41.84km를 연결하는 순환선이다.

정거장이 44곳, 차량기지와 주차전용기지(주박기지) 각각 1곳이다. 총 사업비는 2조579억원이다. 이중 국비가 1조2천347억원이다. 나머지 8천억원 가량은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4.2㎞는 지상 노면으로 37.7㎞는 지하로 건설되는 혼합형이다. 지하 구간 중 28.2㎞는 평균 깊이가 4.3m, 나머지 9.5㎞는 1~1.5m 깊이의 지하박스형으로 건설된다. 땅속에 사각형틀을 만들어 도시철도가 달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형태다.

서구 풍암동~양궁장, 북구 일곡 사거리~본촌 사거리, 첨단과학산단, 운남1지구, 효덕지하차도 인근 등이 이 방식으로 시공된다. 북구 첨단대로, 서구 광신대교, 유덕동 등 3곳 4.2㎞ 구간은 지상으로 달리는 형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열차 1량의 무게가 1호선 열차1량의 절반정도에 불과해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채택된 방식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모두 3단계로 나눠 시공된다.

유덕동 차량기지에서 출발해 광주시청~상무역~쌍촌동~금호동~풍암동~백운동~봉선동~남광주역~조선대~두암동~광주교대~광주역까지 1단계 구간 17㎞는 오는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1단계 구간 정거장은 모두 20곳이다. 광주역 인근부터 전남대~오치동~일곡동~본촌산업단지~첨단2동~첨단과학산업단지~수완동~운남동~극락강역을 거쳐 유덕동차량기지로 들어오는 2단계 구간은 20㎞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18곳 정거장이 들어선다.

1~2단계가 연결되는 순환선 중 1호선과 환승되는 곳이 2곳이다. 남광주역과 상무역이 1호선과 2호선이 환승하는 역이다.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을 잇는 3단계는 4.84㎞로 2025년 개통된다. 서문로를 따라 효천역 인근을 거쳐 주박기지까지 모두 6개 정거장으로 건설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종합관제실의 통제로 운행된다.

◆4월 공사 발주 상반기 착공

광주시는 현재 1단계 실시설계 용역과 2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10일에는 국토부로부터 도시철도2호선 기본계획변경 승인을 받았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환경·교통영향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비를 확정하고 조만간 국토부에 사업계획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기재부 심의를 거쳐 국토부가 사업을 승인하면 오는 4월께 1단계 구간 공사를 발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올 6월에 시작 될 예정이다. 1단계 노선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시는 당초 차로 폭이 좁은 데다 교통량이 많은 운천저수지~금호지구~풍암지구 4.5㎞ 구간에 대한 공사를 먼저 진행하려 했으나 2023년 완공 목표를 맞추기 위해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차량디자인도 ‘광주의 기억’으로 결정됐다. 광주시는 시민 품평회와 국토부 형식승인(설계 적합성 검사) 등을 거처 수정·보완 작업 후 최종 디자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요 대학과 기존 및 신시가지 인구밀집 지역 주변을 통과하는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현재 3.3%에 불과한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이 12.07%로 높아져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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