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6개 국립대 "의대 증원 2천명 중 50~100% 뽑게 허용해 달라"뉴시스
- [속보] 외교부 "재외공관장 회의, 22~26일 개최···총 182명 참석"뉴시스
- [속보]6개 국립대 "의대 증원 2천명 중 50~100% 뽑게 허용해 달라"뉴시스
- 이미주, 3세 연하 J리거 송범근과 열애(종합)뉴시스
- '민주정신 계승' 정동년 기념사업회 18일 출범뉴시스
- 서울 수락산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긴급방제 1억 투입뉴시스
- 말 타고 음식 배달···호주 도심에 나타난 기사(영상)뉴시스
- 경남도 '경남문화예술 청년기획위원회' 발족뉴시스
- 부산 사하구 2층짜리 주택, 폭발 추정 불···1명 온몸 화상뉴시스
- [신간]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뉴시스
<칼럼> 정녕 봄이 왔는가
입력 2019.03.10. 14:54 수정 2019.03.11. 08:56 댓글 0개옛사람들은 봄이 봄같지 않음을 비유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했다. 시인 동방규는 불운한 여인 왕소군(BC50~AD21)의 한(恨)을 한가닥 싯구로 달래주었다. 흉노의 위력에 짓눌린 중국의 전한(前漢) 왕조가 그들을 달래려 시집 보낸 궁녀, 왕소군은 뜻밖에도 절세 미녀였다.
멀고 먼 북쪽 오랑캐 땅으로 팔려간 여인은 찬바람만 삭막하게 불어대는 그 땅의 봄이 봄이 아님을 절절하게 체험했다. “오랑캐 땅에는 꽃이 없으니(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봄이 왔으되 봄같지가 않구나(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수백년 뒤 한 시인의 가슴 적시는 시에 언급된 여인의 처연함은 매년 봄철이면 사람들의 입에 곧잘 오르내린다.
지난 겨울은 눈 다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 계측으로 광주전남 적설량은 0mm에 그쳤다. ‘겨울이 겨울다워야’함에도 유달리 제 색깔을 내지 못했다. 하 수상한 계절의 시차 이동 속에 이 산 저 들녘은 그래도 봄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답지 않은 겨울이었지만 냉기를 뚫고 봄바람 앞에 선 나무와 꽃들이 잎새와 꽃망울을 터 뜨릴 태세다. 섬진강 강변길에 매화는 이미 그 모습을 활짝 드러냈다.
바야흐로 봄의 기운이 감지되지만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최악의 미세먼지로 이를 느낄 겨를이 없다. 마스크 부대로 전락한 국민들의 고통이 극한으로 치닫고 불만이 팽배해져서야 정부가 부랴 부랴 재난 사태를 선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여야는 초당적으로 미세먼지 관련 법안들을 처리키로 했다.
그래도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고 비뚤어진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바로잡을 민생법안 등 각종 개혁법안은 여전히 표류 상태다. 연일 정치공세를 일삼던 특정 정당의 몽니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빚어진 현상이었다.
‘5·18 망언’을 일삼은 의원들에 대한 징치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를 욕보이고 민주주의를 모독했으며 헌법질서를 외면한 그들 의원의 울타리는 냉전 수구의 틀에서 완고하기만 하다. 오히려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표독을 드러내고 있다.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일본의 가증스러움도 국민의 분노지수를 드높인다. 청년층 등 고공 실업률에 비해 경제성장률은 하향 추세다. 국민소득 3만달러. 과연 선진국의 지표인가. 한반도에 찾아온 봄이 봄 같지않다.
김영태 주필 kytmd86617@srb.co.kr
- [무등칼럼] 22대 국회의원 생존법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이 뽑혔다. 선거가 축제라고 하나, 혐오, 증오의 언어들만 날뛰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권력이 교체됐다. 헌법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정부 예산안 심의, 국정조사 등 이들의 역할은 막중하고 막강하다. 184개에 달하는 특권도 싫든 좋든 갖는다.22대 총선 키워드는 심판, 복수였다. 민생 정책이나 화두는 없고 오로지 정권심판, 이재명 조국심판, 윤석열 탄핵, 텃밭 독점 심판 등등, 심판으로 시작해 심판으로 끝났다. 투표가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인된 심판답게 유권자의 욕구에 부응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192석이라는 거대한 집을 지었다.광주전남은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파란색,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채워져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주었다.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오만,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의와 공정, 비상식적 국정 운영은 무서운 민심의 칼날로 비토당했다.지난 2년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들도 신임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선거때마다 욕하면서 찍었고,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불편함을 갖고 있던 지역민들도 정권 심판의 창구로서 민주당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선거는 민의를 반영했지만, 지역 사회에 숙제를 던졌다.오직 이재명만 외친 후보자들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비주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당의 심장부라고 자처함에도 선출직 지도부 한 명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래알처럼 존재감이 없다. 서로 견제를 하다보니 텃밭의 영향력 훼손을 자초했고, 중앙당도 눈치볼 것도 없이 광주전남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취급했다. 자업자득이다. 총선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인 김대중 정신은 없고,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은 대충 때웠다. 오직 정권심판만 외쳤다. 이재명 대표와 친하고 대여 투쟁의 전사임을 선전하는 목소리만이 춤췄다. 광주전남은 민도가 높고 민주화도시라고 미사여구로 포장하면서도 갈길 바쁜 5·18 전국화를 발목잡는 5·18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는 것에서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이들은 분명한 정치철학보다 민주당의 새 권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눈치빠르게 민심의 니즈에 코드를 맞춘, 그 이상도 아니다.지역 내부 부조화에 문제 의식을 느껴도 지배적 인식과 다른 말을 하기 싫어하는 지역공동체 기류와 무관치 않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정당화 명분을 찾는다.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의 전폭적으로 창당 한 달 만에 당당히 제3당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를 반증해준다.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단호했다. 아니, 독했다. 오만과 불통의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목표앞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몰빵했다. 정권심판론의 쓰나미에 인물론, 제3세력, 균형과 견제 등 다른 선택지의 고민은 없었다.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대선에서 실패하고 대구에 내려갔을 때 받아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 결과 대구는 국비 반영 상승률이 최고이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기반이긴 해도, 국비 지원사업에 대한 경륜 등의 정무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지역민의 정치적 스탠스는 주목할만하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에서는 '인물을 키우지 못한다'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중 11명이 초선이어서 중앙 무대에서 말발이 먹히겠느냐식의 걱정이자 푸념이다.광주전남은 문재인 정부 당시 치러진 총선에서 선택한 안철수 국민의당 실험에 실패후 민주당 쏠림이 심해진 것은 분명하다. 이러니 현역 교체 욕구가 높은 지역 정치적 성향에서 4년후에도 만약의 바꿔 요구를 벗어날 당선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참, 가혹한 설정이다. 그렇지만 숨길수 없는 지역 기류는 명심해야할 대목이다.거야의 몸집으로 구성될 22대 국회는 무산된 특검법이 재추진될 것이다. 정권 심판을 내걸고 당선됐으니 지역민의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 한편으론 싸움판의 전사로만 동원돼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할까 우려스럽다. 전투력만이 아닌 전문가로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감과는 동떨어질 수 있다.전투력과 전문성 보여야무엇보다 텃밭에 맞는 정치력 복원이 중요하다. 국회의원 18명 모두가 하나돼 광주전남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벌써 2년후 지방선거에 눈독을 두고 있겠지만, 서로 견제만 하단 방안퉁수, 따로국밥 신세를 면치못한다. 또한 정국 이슈를 주도할 전문 영역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공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본인의 실력이 안되면 지역내 문제의식과 또 정책적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발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총선 투표 인증한다고 대파들고 사진찍는 것처럼 자기편들만 어울리는 이벤트성 정치에 매몰되지 않아야 함도 당연하다.대한민국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화시대에서 지방이 살아갈 길에 대한 해법 모색에 집중해주기 바란다. 그러기에 묻는다. 광주군공항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4년 동안 서로 눈치만 보다 예정된 미래를 보낼 것인가.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1호 정책 과제로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내야 한다. 이것이 지역민이 바라는 진정한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연말에 '특별교부세 얼마 받았네' 플래카드로 단체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쪼잔한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지역민들과의 스킨십과 소통은 당연히 선출해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4일은 국회, 3일은 귀향', 국회의원의 자기 만족적 홍보 활동을 꼬치꼬치 알고 싶은 지역민은 없다. 유권자의 저울에 합당한 자만이 4년후에도 살아남는 점만 기억했으면 한다. 당선된 지 1주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당선인의 고개가 치켜들여졌다. 1,460일, 초심을 잃지말았으면 한다.이용규 신문제작국장
- · [아침시평] 조국혁신당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작은 우려
- · [무등칼럼] 2050 탄소중립은 영농형 태양광으로
- · [아침시평] 세상에 왜 전쟁이 끊이지 않을까?
-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 1광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이천에서 찾았다···가출이었나?..
- 2중앙공원 1지구 청약율 최대 22.6대 1..
- 3'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
- 4청산도 걸으며 전복 시식도···완도 슬로여행[주말엔 여기]..
- 5"이기적이라 아이 안 낳는 것 아냐"···'자녀 계획 있다'는 ..
- 6황사 덮쳤다···부산 16개 구·군 전 지역 '미세먼지 경보'(..
- 7김병만 "뉴질랜드에 집 있다···정글로 벌어 정글 사"..
- 8경남도-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 경남 소통마당 개최..
- 9프랑스 로렌에서 온 '금관악기 어벤져스' 메츠 브라스 앙상블··..
- 10통영・고성・거제 주요 항포구 6곳, 12명의 '연안안전지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