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금타, 이전 비용 1조원, 초기절차만 2년"

입력 2019.03.08. 17:07 수정 2019.03.10. 19:34 댓글 3개
송정역세권 발전방향 수립 토론회
조강조 공장장 “지자체 협조 절실”
발제 나선 류영국 지오시티㈜ 대표
"시민 편익기능 도입 공공성 갖춰야"
8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대회의실에서 ‘광주 송정역세권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연계한 송정역세권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각계 여론을 수렴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비용에 1조원, 초기 행정절차에만 2년여의 기간이 걸리는 장기적인 작업인 만큼 지자체와 협조와 함께 공공성도 수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활용과 연계한 광주 송정역세권 개발사업에는 시민들의 편익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8일 광주 광산구가 개최한 ‘송정역세권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조강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이전한다면 부지 매입까지 포함해 대략 1조원 정도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이전에 따른 도시계획 변경 절차에만 2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주시와 광산구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공장 이전 검토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조 공장장은 “선운 1·2지구 개발과 송정역 확장으로 환경 문제와 민원제기 등 공장이 사면초가 상황에 처했다”며 “올해로 45년 된 공장에 새로운 설비를 투자하기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조 공장장은 “광주공장 부지 이전은 현재 논의 단계”라며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핵심인데 빠르면 이달 내, 늦어도 다음달(4월)초에는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용역사를 선정하고 관련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송정역세권 개발과 관련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류영국 지오시티㈜ 대표는 ‘광주송정역세권의 금호타이어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광주 송정역 역세권에 대한 종합분석 결과 북서측에 대규모 공업시설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개발잠재력이 고조되고 있다”며 “역세권과 인접한 금호타이어 부지에 대한 연계 개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류 대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는 송정역에서 도보로 5~10분내에 이동이 가능한 역반경 500m~1㎞ 이내 직접 역세권에 해당한다”며 “직접역세권의 경우 상업·업무·쇼핑센터와 오피스텔 등 복합주거 기능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 대표는 “다양한 개발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송정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 기능 같은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에 지자체의 역할이 큰 만큼 그에 상응하는 공공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광산구가 지난해 12월 발주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연계한 송정역세권 발전 방향 수립 용역’의 중간 보고회 성격으로 이 날 제기된 여론은 용역 최종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광산구가 시행하는 용역과 별도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미래에셋대우·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광주공장 이전 사업성, 도시개발계획 수립 등을 검토중이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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