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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9일부터 키움 1군…천신만고 끝 시범경기
입력 2019.03.08. 16:57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박동원(29)과 조상우(25)가 1군에 합류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찾은 기회다.
키움 관계자는 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동원과 조상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함께 한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5월23일 1군에서 제외된 후 처음 밟는 고척돔이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난 1월28일 증거 불충분으로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지난달 8일 박동원과 조상우의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해지하면서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키움은 이들을 대만에서 열리는 팀의 2군 캠프로 보내 몸을 만들게 했다.
박동원은 대만 캠프에서 평가전 6경기에 나와 타율 0.176(1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다. 이들은 2군 캠프를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지난해 사건이 전까지 팀의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이들은 여전히 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움 측은 "박동원과 조상우 모두 몸 상태가 좋다는 보고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시범경기는 더 중요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보고를 통해 들은 이들의 상태를 시범경기를 통해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사실상 지난 시즌을 반 이상 뛰지 못한 이들이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입지도, 팀의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
조상우는 지난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18경기에서 1승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었다. 조상우가 이탈한 뒤 뒷문을 책임진 김상수는 지난해 18세이브를 올렸다.
박동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키움은 지난해 말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다. 공격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이지영은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90경기를 뛰며 타율 0.343, 2홈런 19타점을 수확했다.
키움은 10일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를 하고, 12일부터 시범경기를 8차례 치른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이르면 10일 연습 경기부터 나설 예정이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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