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3·1운동 100주년 맞아 광주서 만세대행진 열린다

입력 2019.02.25. 16:47 수정 2019.02.25. 18:15 댓글 0개
3·1혁명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25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친일파 안익태의 애국가를 국가로 삼고 있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며 “내달 1일 금남로 3·1만세 대행진과 재현행사에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운동의 뜻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 3·1혁명10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추진위)는 25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3·1혁명 100주년 기념행사는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올해는 ‘독립국의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세계에 선언한 3·1 혁명,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동시에 광주학생독립운동 90년을 맞는 해이다”면서 “나라의 지혜를 모으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친일·반통일·반민주 세력만 아니라면 보수·진보 구분 없이 누구든 함께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정의·인도·생존·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를 오직 자유 정신으로 최후의 한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 외쳤던 3·1정신 위에서 독립을 이룩했다”면서 “새 시대, 앞으로 100년은 대립·분단의 역사 속에서 남과 북이 증오했던 70년을 극복하고 핵 없는 한반도와 남북 번영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민·관·정 110개 단체로 꾸려진 추진위는 일제의 불의와 폭력에 맞서 자주독립을 외쳤던 선조들의 3·1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 계획이다.

100주기를 맞는 3월1일에는 오후 11시부터 광주일고 사거리에서 5·18민주광장까지 독립만세 함성을 재연하는 3·1만세대행진을 펼친다.

같은 시각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3·1절 기념식에 참가한 시민들도 금남로 공원에서 대행진에 합류, 만세운동을 재연할 계획이다.

이어 참가자들은 자주통일 시대를 열자는 취지를 담은 ‘민족자주 광주선언문’을 발표하고, 같은날 오후 6시30분부터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문화제를 연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추진위는 ‘3·1운동’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당시 이승만 등 친일파에 의해 ‘운동’으로 폄하됐다고 판단, 명칭을 ‘3·1혁명’으로 바꾸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친일·나치협력 전력이 밝혀진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적 수치’로 규정, 애국가 제창 거부 운동을 펼치며, 친일잔재 교가 변경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광주시장, 광주시 의회 의장, 광주시 교육감 등 각계각층 대표 18명을 상임대표단으로 구성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친일잔재를 청산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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