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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앞장' 육군 간부들, 조혈모세포 기증·헌혈 실천

입력 2019.02.24. 11:06 댓글 0개
윤승주 대위 조혈모세포 기증, 사후 장기기증 신청도
고현성 상사, 헌혈 100회 달성해 헌헐 유공장 명예장
김동진 상사, 20년간 153회 헌혈, 지역내 최다 표창
동원전력사 윤승주 대위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육군 일선부대 간부들이 조혈모세포 기증과 꾸준한 헌혈로 대국민 봉사활동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동원전력사령부 윤승주(30) 대위는 최근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 세포를 기증했다. 윤 대위는 2006년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한 뒤 2008년과 2010년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이식대상자가 있었으나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윤 대위는 기증을 위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오던 중 이번에 유전자형이 일치했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 없이 기증했다. 그는 지금까지 41차례의 헌혈을 했고 사후 장기기증도 신청했다.

윤 대위는 "국민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것은 군복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이라며 "작은 힘이지만 저로 인해 조혈모세포 기증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6사단 고현성(35) 상사는 지난 19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36사단 고현성 상사 헌혈 명예장 수상

2004년 부사관으로 임관한 그는 15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초반에는 두 달에 한 번씩 하다가 점차 횟수를 늘렸다. 2014년에는 헌혈 은장(30회), 2016년에는 금장(50회)을 받았다.

또 고 상사는 지난해 7월에는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면부지의 한 생명을 살렸다. 헌혈을 꾸준히 해 오던 고 상사는 2015년 헌혈센터의 안내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됐고 기증서를 작성했다.

고 상사는 "조혈모세포 기증과 헌혈을 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돕고 싶다"고 밝혔다.

수도군단 특공연대 김동진(39) 상사도 지역 내 최다 헌혈자로 확인돼 지난 달 7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용인협회에서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김 상사는 20년 동안 153회의 헌혈을 했다.

수도군단 특공연대 김동진 상사

20년 전인 1999년 김 상사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만났다. 피가 부족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피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망설임 없이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 상사는 여유가 있을 때는 2주에 한번, 시간이 없을 때는 한 달에 한번은 꼭 헌혈을 하고 있다. 건강한 피를 수혈하기 위해 체력증진에 힘쓰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등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김 상사는 "헌혈을 함으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항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숙명이자 사명이기에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적극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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