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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 망언 규탄 상경 집회···"민주주의 모독말라"

입력 2019.02.23. 16:42 수정 2019.02.23. 16:54 댓글 2개
광주 5월·시민사회 단체 대거 상경 집회 및 행진
김진태 등 한국당 의원 및 보수논객 지만원 규탄
곽희성씨 "5·18 망언도 민주주의가 세워진 덕분"
인근 보수 집회…지만원, '5·18 폭동' 주장 재확인
보수단체와 행진 동선 겹쳐...욕설·고성 오가기도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왜곡 모독 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역사왜곡처벌법 개정, 자유한국당 규탄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02.2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광주 5월 단체 및 시민사회 단체가 23일 대거 상경해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규탄하고 5·18 왜곡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된 첫 집회 이후 두 번째 대규모 범국민대회다.

지씨에게 북한에서 내려온 특수군, '184번 광수’로 지목된 곽희성씨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여기 전부 '북한군’이 모였냐"는 우스갯소리로 발언을 시작했다. 지씨는 곽씨가 북한 황해남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춘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곽씨는 "1980년 당시 시민군으로 뛰었다. 그런데 나보고 권춘학이라고 한다"며 "나는 군대를 만기 제대 했고, 둘 있는 아들도 전부 군대를 다녀 왔다. 그런데 내가 왜 북한군이냐. 북한군이 군 생활 열심히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진태 등 3인과 지만원이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하는 것 또한 5·18 민주화운동으로 민주주의가 확립됐기 때문 아니겠냐"며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모든 사람들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석운 5·18 시국회의 공동대표는 "오늘 범국민대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항쟁이 시작된 이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광주민주항쟁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원료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현재 수준의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는 것은 광주민주항쟁에서 피흘린 5·18 영령들의 거룩한 헌신에 힘입은 것"이라며 "(김진태 등 의원의) 망동·망언은 5·18 모독 수준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에 결코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직에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지발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5·18은 이미 우리 역사에서 찬란히 빛나는 민주화운동으로 온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며 "이를 왜곡하고 거짓을 유포하는 것이 과연 보호받아야 할 표현의 자유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참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관용이지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사람에게도 관용을 베풀 순 없다"며 "광주시민이 느끼는 감정과 분노를 함께 하고 이같은 망언이 사라질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5.18 역사왜곡투쟁위원회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왜곡 모독 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역사왜곡처벌법 개정, 자유한국당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2.23. radiohead@newsis.com

광주의 5월 및 시민사회 단체 1500여명은 이날 앞서 전세버스 30여대를 동원해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제명·퇴출 또는 자진 사퇴 ▲5·18 왜곡·폄훼 처벌 특별법 제정 ▲역사 왜곡 민관 공동대응·강력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5·18 진상조사위 출범 협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집회 후에는 광화문 북측 광장을 거쳐 남측 광장에 도착하는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오늘이 시작"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민들이 함께 5·18을 지키는 데 뜻을 모을 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힘차게 운동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하는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집회가 열렸다.

지씨는 이 현장에서 "문재인(대통령)의 마음 속에는 드루킹 사태를 5·18로 덮으려는 생각이 있다"며 자신 및 김 의원 등을 향한 비판을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 전두환이 내란죄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북한군이 오지 않았다고 증명할 수 있냐"며 "5·18 (논쟁에서) 지면 대한민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파만파 역시 집회 후 광화문 광장 인근을 행진했다. 그 과정에서 5·18 비상시국회의와 동선이 겹쳐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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