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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절박한 레바논, 어려운 경기될 듯"
입력 2019.02.23. 09:31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일찌감치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남자농구가 지역예선 7연승을 달리며 최종적으로 조 2위를 확정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9승(2패)째를 신고한 한국은 레바논과의 최종전과 상관없이 E조 2위를 확정했다. 조 선두 뉴질랜드(10승1패)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레바논에 69-67로 이기면서 순위가 정해졌다.
한국이 24일 레바논과의 최종전에서 이기고, 뉴질랜드가 요르단에 패해 10승2패로 같아지면 상대전적과 골득실을 따진다. 상대전적에서 1승1패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뉴질랜드에 3점 뒤진다.
김 감독은 "승리도 중요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많이 보려고 했다. 초반 잘하다가 상대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스코어가 좁혀졌다"며 "상대가 치고 올라왔지만 많은 선수를 투입하겠다는 방향으로 선수들을 선발한 만큼 선수기용의 폭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리바운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패턴을 하나만 가지고 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보다 쉽게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한 부분이다. 시리아가 쉬운 상대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전력이 앞서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레바논전에서는 기존에 연습했던 것을 가미해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 우리 팀이 이미 2위를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절박한 레바논은 반드시 우리를 이기려고 할 것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보탰다.
레바논은 뉴질랜드에 67-69로 역전패해 6승5패 조 5위까지 처졌다. 최종전에 반드시 이겨야 본선행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상대가 강팀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 물론 젊은 선수에게 기회도 주고 승리도 가져가야 하는 어려운 점은 있지만 좋은 경기와 함께 승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보인 안영준(SK)에 대해선 "(안)영준이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슛 감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다만 조직적인 플레이가 미흡했는데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효근(전자랜드)에 대해서는 "(정)효근이는 수비에서 힘있게 해줘 좋았다. 아쉬운 점은 장신 선수이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해줬더라면 하는 감독의 생각이다. 그리고 공격 상황에서 자신있게 던지고 드라이브인하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조금 주저하는 모습을 본인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유일한 대학생으로 이날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정현(연세대)은 3분47초라는 짧은 시간에 나와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선 "여기까지 왔으니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찬희(전자랜드), 김시래(LG)가 경기를 도맡아 운영했지만 조금이나마 형들과 함께 뛰는 경험을 얻게 해주고 싶었다"며 "이런 경험이 본인에게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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