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장필준(28)이 가파른 구속 향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23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원정 연습경기에서 3-8로 패했다.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지만 장필준이 이번 캠프 들어 부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시속이 150㎞에 달하며 기량이 급성장한 것.

장필준은 이날 경기에서 7회말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요코하마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에서 최고시속이 139㎞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15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장필준은 20일 넥센전에서도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요코하마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장필준은 경기를 마친 후 "일본 타자들을 상대한 건 처음"이라며 "오프시즌 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과 비교하면 체격을 조금 키웠다"면서 "스스로도 지난해와 비교해 공을 더 힘차게 뿌리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한 삼성 투수코치는 "장필준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많이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캠프에 와서도 3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류중일 삼성 감독은 "현재 계획으로는 장필준을 올해 불펜투수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한 정인욱은 3이닝 4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요코하마 선발로 등판한 2016년 드래프트 1순위인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4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박한이와 나성용이 이마나가로부터 1안타씩을 뽑아냈다.